야렛의 아들 에녹에 관한 말씀(창 5:21-24)
창세기 5장에는 에녹에 관하여 말씀한다. 구속사 관점에서 에녹은 중요한 인물이다. 므두셀라를 낳고 하나님과 300년을 동행하다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승천했다. 하나님이 에녹을 데려가셨다. 이 땅에서 에녹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에녹은 마지막 날에 인간이 휴거 할 것을 예표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에녹은 전수자, 봉헌 자라는 뜻이다. 에녹은 복음을 후손들에게 전수한 자라는 의미다.
이 기사는 몇 세대에 관한 계속된 기록이기는 하지만 별로 특기할 것도 변화도 없이 이름과 나이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마침내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름이 나온다. 그는 아담으로부터 7대째인 에녹이다. 나머지 사람들도 덕망 있는 생애를 보냈지만, 에녹은 이들보다 뛰어났고 족장 시대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다. 그에 관한 기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 얼마 안 되는 것으로도 그의 이름을 훌륭하게 하기에 족하다. 자기의 이름을 붙인 도성을 갖고 있던 다른 에녹의 이름보다도 훨씬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에 관해 두 가지 사실을 살필 수 있다.
Ⅰ. 이 세상에서의 그의 영광스러운 친교. 이에 대해서는 두 번이나 기록되어 있다.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후 하나님과 동행하였다”(22절).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다”(24절). 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1. 그의 신앙과 그의 교제의 범위 및 취지는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였더라” 했으니, 다음을 의미한다.
(1) 참된 믿음. 하나님과 동행함 이외에 경건이란 무엇이겠는가? 불경하고 세속적인 자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없이 지내는 자요 오히려 하나님과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경건한 자들은 하나님과 동행한다. 이는 하나님과의 화해를 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의합하지 못하고야 동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암 3:3). 뿐만 아니라 이는 경건하고 의롭고 근실한 생활의 온갖 요소와 모범이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언제나 우리 앞에 하나님을 세우는 일이며, 언제나 그의 감찰하에 있는 자답게 행동하는 일이다. 그것은 의식(儀式)이나 계율로써 하나님과 교통 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행동의 규율로 삼고 그의 영광을 모든 행동의 목표로 삼는 것이다. 그것은 만사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어느 모로나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끊임없이 염려하고 노력하는 일을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의 계획하신 바에 부합하고,그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본받는 자”가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엡 5:1).
(2) 뛰어나게 훌륭한 신앙. 그는 이 세상에 대해서는 온전히 죽은 자였으며 모든 선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하나님의 뒤를 따랐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하늘나라에 가 있듯이 하나님과 동행했던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성도들보다도 뛰어났고, 악한 시대 중에서는 물론 선한 시대 속에서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3)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을 북돋아 주는 활동.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부른다(삼상 2:30, 35; 슥 3:7 참조). 에녹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음에 틀림없으며 노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말할 수 있으니, 의의 전도자였으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언했다. 유다서 1장 14절에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제 성령께서는 에녹에게 “살았노라”라고 말씀하시는 대신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시니, 이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선한 사람의 삶이기 때문인 것이다.
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에녹의 생애의 기업이었으며, 끊임없는 염려와 수고였다. 남들은 자기 자신과 이 세상을 향해 살아가는 동안, 그는 하나님을 향해서 살았던 것이다.
② 그것은 그의 생애의 기쁨이요 양식이었다. 하나님과 교통 하는 일이 그에게는 삶 그 자체보다도 훨씬 더 좋은 일이었던 것이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빌 1:21).
2. 신앙이 들게 된 때. “에녹이 65세까지 살다가 므두셀라를 낳은 후에(21절) 하나님과 동행하였다”(22절)고 했으나, 그때가 되기까지는 그의 신앙심이 분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당초에는 그도 남들과 같이 살았다. 위대한 성도들도 점차적으로 훌륭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3. 그의 신앙의 지속성. 그는 이 세상에 존속하는 날 동안 계속하여 “300년 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 위선자들은 항상 기도하지 않지만 원칙을 따라 행동하고, 신앙을 선택하는 참된 성도들은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평생을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소망하는 자답게 생존하는 동안 계속 하나님과 동행한다(시 104:33).
Ⅱ. 보다 좋은 세상으로 영광스럽게 옮겨짐.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24절). 그는 남들처럼 살지 않았고 남들처럼 죽지도 않았다. 히브리서 11장 5절에 설명되어 있듯이,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더라.” 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1. 그가 옮겨져 간 때.
(1) 그의 생애 중의 어느 시기였을까? 그것은 단지 365년간을 살았을 때이니, 당시 사람들의 수명과 비교하면 이는 그의 생애 중반기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홍수 이전의 족장들 치고 그 나이의 곱절쯤 더 오래 살지 않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처럼 속히 데려가셨단 말인가? 이는 분명히 이제 세상이 점점 타락하여 그에게는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거나, 또는 그가 아주 뛰어난 인물이라서 세상에 대해 매우 권태로움을 느껴 조속히 떠나기를 원했기 때문이거나, 또는 그는 다 이루어 이 세상을 빨리 떠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가 가장 사랑하시는 자를 데려가시사 이 세상에서 그들이 잃은 시간을 하늘나라에서 찾게 하시며, 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유익이 되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겠다.
(2) 이 세상의 어느 시기였을까? 그것은 57년 전에 죽은 아담과 69년 후 태어나게 된 노아를 제외한, 이 장에서 언급된 모든 족장들이 살아 있을 때였다. 그 두 사람은 그 믿음에 대해 다른 현저한 확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모두가 에녹이 옮겨간 것에 대한 증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미래 상태에 관한 그들의 믿음과 소망에 대한 격려이기도 했던 것이다.
2. 그의 옮겨짐을 표현한 방법.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심으로 있지 아니하였더라”라고 했다.
(1) 그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었다. 이것은 그가 생존했던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70인 역에서는 그가 “발견되지 아니하였더라”라고 되어 있다. 엘리야를 찾고 있던 예언자들의 생도들처럼(왕하 2:17) 친구들이 에녹을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어떤 이가 생각하듯이, 그의 적들이 그 경건한 믿음에 격분하여 그를 죽이려고 찾아 헤매었으나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에는 경건치 못한 많은 죄인들이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나쁜 말과 혹독한 행동을 일삼았으니(유 1:25), 하나님께서는 에녹을 그들에게서 보호하사 하늘 아래 두지 않으시고 하늘나라에 숨기셨다는 것을 그의 예언을 통해 알 수 있다.
(2) 그 후에 하나님이 엘리야를 데려가셨듯이, 천사들을 시켜서 에녹의 몸과 영혼을 하늘나라의 당신께로 데려가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살아서 맞게 될 성도들과 같이 그는 변화되었던 것이다. 선한 자가 죽으면 언제나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고 불러 주어서 받아들이신다. 바울 사도가 에녹에 관해 더한 말씀은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라고 했다(히 11:5). 이것이 그가 얻은 선한 평판이었다. 다음과 같은 것을 명심하자.
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②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큼 그와 동행할 수는 없으나 오직 믿음으로써는 가능한 것이다.
③ 믿음으로 그와 동행하여 그를 기쁘시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친히 영광을 주신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인정해 주시고, 심판의 날에 천사들과 사람들 앞에서 그들을 위해 증거해 주실 것이다. 하늘로 옮겨지기 전에 이런 확증을 갖지 못한 자는 그 후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④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거룩한 친교를 가지는 자들은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참된 행복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에녹이 옮겨진 것은 미래 상태의 실재를 믿는 신앙에 증거가 될 뿐 아니라, 미래의 상태 속에서는 몸도 그렇게 영광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한다고 하는 것은 그와 동행하는 모든 자들의 소망에 용기를 주는 일이다. 훌륭한 믿음은 빛나는 영광의 면류관을얻을 것이다.
[시편 히브리어 성경말씀] 하나님의 공의로운 보응(시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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