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5장에서는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나병에 걸렸는데 요단강에서 몸을 씻음으로 치료받았다. 하나님이 엘리사를 통해서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치료했다. 나아만 장군은 감사하여 예물을 드렸는데 엘리사가 거절했다. 게하시는 나아만을 따라가서 예물을 가로챘다. 이것 때문에 게하시가 나병에 걸렸다.
하나님이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치료(왕하 5:1-27)
나아만이 문둥병을 고침(1-14)
• 5: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저로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저는 큰 용사나 문둥 병자더라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아람이 위경(危境)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원한 공신(功臣)이었으므로 높은 지위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문둥 병자였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유명한 군대 장관이지만 문둥병에 걸렸으므로 군대 장관 일을 제대로 못 보고 늘 근심 걱정이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 5:2-3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작은 계집아이 하나를 사로잡으매 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 들더니 그 주모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전쟁 포로로 잡혀 간 이스라엘의 계집아이는 비록 아람에서 종살이하는 처지에 있었지만 믿음을 지켰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되게 하였다. 그 계집종이 주모(主母)에게 말하기를 자기 주인이 사마리아에 있는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면 문둥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 5:4-5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 주인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계집아이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아람 왕이 가로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어린 계집종이 전해 주는 말을 듣고, 나아만의 부부가 옳게 여기고 그 말을 왕에게 고하니, 왕이 이스라엘 왕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써주고 가도록 허락했다. 이 포로로 잡혀 간 작은 계집종 하나가 한 나라의 군대 장관과 왕의 마음을 움직였다. 계집종은 자기가 배운 대로 아는 대로 말해 준 것뿐이다. 그러나 아람 사람들은 그 말을 처음 들은 것이다. 작은 아이 하나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놓으면 큰 역사가 일어난다.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전해 놓으면 하나님이 그것을 가지고 일을 하신다. 우리는 어리고 비천하다고 주저하지 말고 자기가 깨달은 진리를 아는 그대로 전하면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신다. 씨를 뿌리면 하나님이 반드시 나게 하신다.
• 5:6-7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 문둥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내가 어찌 하나님이관대 능히 사람을 죽이며 살릴 수 있으랴 저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 보내어 그 문둥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로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 줄 알라 하니라
이스라엘 왕이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쳐 달라는 아람 왕의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당시는 이스라엘보다 아람이 더 강했으므로 강한 나라의 왕이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문둥병을 왜 고쳐 달라고 했을까? 이것은 트집을 잡아서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는 줄 알고 왕이 크게 번민했다. 나아만이 이스라엘 왕에게 올 때 아람 왕의 편지를 가지고 온 것이 잘못이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서 신앙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 계집아이의 말에 하나님의 선지자가 고친다고 했는데, 왜 왕에게 고쳐 달라고 했는가? 그것은 나아만이 하나님의 일을 왕의 권세로 해결해 보려고 한 것이다.
• 5: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어 가로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저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왕에게 보내어 나아만을 자기에게 보내 달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왕이 엘리사의 말을 듣고 염려했던 마음을 놓고 나아만을 엘리사에게 보냈다.
• 5:9-12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문에 서니 엘리사가 사자를 저에게 보내어 가로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가로되 내 생각에는 저가 내게로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 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이켜 분한 모양으로 떠나니
나아만이 말과 병거를 거느리고 당당한 권세로 엘리사를 찾았다. 그러나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사자를 시켜서 그에게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면 깨끗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 때에 나아만이 대단히 노하였다. 강대국의 군대 장관이 찾아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고 인사도 없이 요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하는 말에 너무 섭섭하여 노한 것이다.
나아만이 아직도 낮아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문둥 병자인 줄 알고 하나님의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할 것이다.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자가 겸손해지지 않고 노하여 돌아가려고 한 것은 한 마디로 자살 행위이다. 자기 나라의 아마나 강과 바르발 강은 이스라엘의 요단 강보다 외부적으로는 낫게 보여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없다. 그러나 이제 요단 강에 가서 목욕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고, 모든 병이 낫는 역사와 생명의 역사가 있다. 이 은사는 겸손해야만 받을 수 있다. 엘리사는 나아만을 겸손하게 만들고 순종하게 하여 그 은사를 받게 하려고 나와 보지도 않고 문둥병이 낫는 방도만 전달하여 준 것이다. 문둥병은 죄를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 모든 사람에게 다 죄가 있는데 그 죄는 우리 자신들을 점점 썩어지게 하고 결국 우리를 멸망시킨다. 죄와 사망에서 나음을 얻는 길은 하나님께로 가서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는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어린아이가 되어서 겸손히 빈손 들고 나아가야 한다.
• 5:13-14 그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 살이 여전하여 어린 아이의 살 같아서 깨끗하게 되었더라
나아만의 종들이 지혜롭게 주인에게 권유했다. “엘리사가 비록 나와 보지도 않고 종들을 시켜 요단 강에 가서 씻으라고 하여 섭섭하고 노엽지만 이스라엘까지 힘들게 왔는데 분한 마음으로 그냥 돌아가면 어떻게 문둥병을 고칠 수가 있겠읍니까?” “시키는 대로 순종해서 병만 고치면 되지 않겠읍니까?” “하나님의 사람이 더 큰일을 시켜도 해야 할 것인데 씻어서 깨끗하게 하라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하고 잘 권면할 때에 나아만이 종들의 말을 듣고 그 말에 수긍을 하고 분한 마음을 돌이켰다.
아람에서 이스라엘까지 온 목적이 문둥병을 고치려는 것이지 대접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다. 문둥병만 고친다고 하면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고, 비천해져도, 아무리 힘든 일을 시켜도 좋게 여기고 순종해야 할 것인데 금번 엘리사의 처사에 화낸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나아만은 엘리사가 시킨 대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잠그었다. 그것은 나아만이 교만과 위신과 자존심을 다 내어놓고 어린아이같이 되어 말씀에 순종한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서 문둥병이 나아서 어린아이의 살같이 깨끗하게 되었다. 만일 나아만이 그대로 돌아갔더라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잃고 문둥병으로 죽었을 것인데 겸손히 순종함으로 고침을 받았다.
“물”은 하나님의 은혜(사 55:1 ; 요 4:14), 하나님의 말씀(엡 5:26), 그리스도의 구속을 상징한다. “일곱 번 목욕한 것”은 완전한 순종을 가리킨다. 한 두 번 순종하는 것이 아니고, 완전한 순종을 하라는 것이다. 순종할 때 교만한 마음을 다 내버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 자존심을 버리고 어떤 처지에 있든지 달게 받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고 진리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서 완전히 순종할 때에 심령의 깨끗함을 받는다. 여섯 번 순종하고 그만두지 말고 일곱 번까지 완전히 순종해야 깨끗해진다. 어떠한 죄로 인해 더러워졌어도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참여하여 말씀을 받아 전적 순종 할 때에 심령이 깨끗해지고 소생하고 기쁨이 충만해지고 새 사람이 된다.
엘리사가 예물을 받지 않음(15-19)
• 5:15 나아만이 모든 종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 앞에 서서 가로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나아만이 과거에는 아람의 신들을 섬겼으나 그것이 다 헛된 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것을 다 내어버리고, 하나님만 참신인 줄 알고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섰다. 나아만은 이제 천하에 위할 참신은 하나님 한 분이심을 믿고 증거하였다. 하나님께서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쳐 준 목적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아람에 하나님의 큰 능력을 알게 하여 다시는 이스라엘을 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 5:16 가로되 나의 섬기는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받지 아니하리라 나아만이 받으라 강권하되 저가 고사한지라
나아만이 예물을 주려고 할 때에 엘리사가 여호와로 맹세하며 그 예물을 받지 않았다. 받지 않아야 될 것을 받으라고 할 때는 아예 강하게 잘라서 거절하고 그 일을 끝내야 한다. 흐지부지하게 나가면 계속하여 시험이 된다. 이 때에 엘리사가 나아만의 예물을 받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과 아람과의 관계는 하나님의 나라와 마귀 나라와의 관계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의 나라의 군대 장관이 하나님의 나라에 와서 문둥병을 고친 것은 하나님의 큰 영광이 드러난 것이고 많은 혜택을 입혀 그 나라에 사랑의 빚을 지운 것이므로 그때 모든 아람 사람이 하나님 앞에 굴복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의 신세 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때 만일 엘리사가 나아만의 예물을 받으면 그 사람들이 그 대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하여 신세 진 것이나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또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게 된다.
• 5:17 나아만이 가로되 그러면 청컨대 노새 두 바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든지 다른 제든지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나아만이 이스라엘 땅의 흙을 가져가겠다고 한 것은 신앙적이 아니고 인간적이요 육신적이고 미신적이다. 나아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보니 그 땅이 아름다워 보이고 그 땅을 흠모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 흙을 가져가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탈선된 것이다. 그 이유는 신령한 은혜를 받고 나서 그것으로 감사하려 하지 않고 눈으로 보이는 흙을 가지고 돌아가서 그것을 귀중히 여기려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사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 5: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당에 들어가 거기서 숭배하며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아만이 또 어리석음을 범했다. 천하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참신이 없고 여호와께만 경배하겠다고 말해 놓고도 아람 왕이 우상 숭배할 때에 자기가 돕는 일을 하는데 그것을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간구이다. 자기 나라 신이 참신이 아니요 잘못된 줄 알았으면 즉시 그만두어야 할텐데 계속 그 일을 할 생각을 가지고 그 일을 하더라도 용서해 달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때 나아만은 바로 하는 길을 선지자에게 물었어야 한다. 그리하면 엘리사가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었을 것이다. 그 길이 잘못된 줄 알면 즉시 끊어 버리고 바른 길을 찾으면 반드시 찾게 된다. 다니엘이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먹지 않으려고 작정하니 그 길이 열렸다(단 1:8-16),
• 5:19 엘리사가 가로되 너는 평안히 가라 저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진행하니라
평안히 가라 이것은 가서 우상에게 절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나아만이 세상 지위로는 군대 장관이지만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 어리다. 여호와 한 분만 참신이시요 그만 섬기겠다고 생각했으나 사유해 달라는 것을 보면(18절) 죄를 끊어 버릴 생각은 못하고 있다. 엘리사는 나아만의 신앙이 그 정도이므로 지금은 그만큼 알았으면 되었다는 뜻에서 평안히 가라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아만이 하나님 한 분만 섬기겠다고 했으므로 그만해도 족하고 앞으로 점차 깨달을 날이 올 것이니 평안히 가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할 때 베드로가 검 두 자루를 내어놓자 예수님이 족하다고 하신 것과 같다(눅 22:35-38). 예수님께서 옷을 팔아 검을 사라는 것은 영적 무장을 하라는 말씀인데 베드로는 실제의 검으로 알았으므로 현재 그만큼 알면 족하다는 것이다.
게하시의 범죄와 받은 벌(20-27)
• 5:20-22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 가지고 온 것을 그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저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취하리라 하고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 내려서 맞아 가로되 평안이냐 저가 가로되 평안이니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생도 중에 두 소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 왔으니 청컨대 당신은 저희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게하시는 가장 가까이 있어서 엘리사를 잘 받들어 나가야 할 수종자인데 그만 탐심이 들어와 범죄하고 말았다. 게하시는 가난하므로 그것을 받아서 잘 살 생각이 났다. 나아만이 선물 준 것을 자기 주인이 안 받았으므로 자기가 가서 조금 받아와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오히려 자기 주인이 안 받은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게하시가 잘못한 것은,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지 못하였다. 그 물질을 취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인가 또는 그렇지 않은가를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물질을 준다고 해도 받으면 안 된다. 소돔 왕이 아브라함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리품을 다 주겠다고 할 때 그것을 취해도 괜찮으나 아브라함은 소돔 왕이 “내가 아브라함으로 치부케 하였다”고 할까 하여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였다(창 14:23). 참된 성도는 물질보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더 귀히 여긴다.
둘째, 자기 스승에 대해서 바로 할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물질 보다 스승에 대한 바른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이다. 자기 스승이 받을 수 없어서 돌려보낸 것인데 스승이 받지 않은 것을 자기가 받으면 스승을 거역하는 것이 된다. 게하시가 나아만에게 선물을 받으면 사제지간(師弟之間)의 도가 어긋난다. 게하시가 그 물질을 받아서 스승을 잘 대하더라도 스승의 뜻을 어기고 스승을 대접하는 것은 스승을 거역하는 행위이다.
셋째, 게하시는 엘리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바로 하는 줄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다 엘리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바로 하는 줄을 아는데 게하시는 엘리사의 처사가 잘못됐고 자기 생각이 바른 줄 알았다. 나아만에게는 좋은 아랫사람이 있어서 그들의 지혜로운 말로 자기 주인으로 요단 강에서 목욕을 하게 설득하여 병을 낫게 하였으나 게하시는 스승이 해놓은 것을 다 망치고 말았다.
넷째, 자기 양심을 속이고 거짓말을 했다. 자기 양심을 지키고 진실한 것이 물질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양심을 어기고 속이면 망한다. 잠언 12:19에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고 했다. 잠언 21:6에는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다니는 안개니라”고 했다.
다섯째, 나아만의 영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 나아만은 엘리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큰 은혜를 받은데 대하여 감격했으며 또 엘리사가 예물을 사양한 데 대하여 아주 훌륭하게 생각하며 돌아가는데, 게하시가 가서 엘리사의 이름으로 물질을 구했으니 나아만이 엘리사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엘리사에 대한 의구심(疑懼心)이 생기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조차 감소하게 되었을 것이다. 즉 나아만의 신앙심에 막대한 타격을 준 것이다. 물질보다 다른 사람의 영이 사는 것이 더 크고 중요하다. 여섯째, 아람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았다. 게하시가 이러한 과오를 범하였기 때문에 문둥병이 걸려 그의 말로가 아주 비참하게 되었다.
• 5:23-24 나아만이 가로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저를 억제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저희가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언덕에 이르러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취하여 집에 감추고 저희를 보내어 가게 한 후
나아만이 게하시에게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었다. 은 두 달란트는 약 60kg으로서 요즈음 돈으로 3천 만 원 정도이다. 그것을 두 사환에게 지워서 게하시와 같이 보냈다. 게하시는 그것을 집에 감추었다.
• 5:25 들어가서 그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대답하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게하시가 한 일을 엘리사가 알고 물었는데 게하시는 또 거짓말을 하고 속였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감추려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을 감추려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된다. 곧 눈덩이 커지듯이 거짓말이 커지게 된다. 이때 게하시가 거짓말을 하지 말고 잘못을 회개했으면 형벌을 면했을 것이다.
• 5:26 엘리사가 이르되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
심령은 히브리 원어로 (레브)인데 마음, 심장, 지혜를 뜻한다. 엘리사는 심령의 감각으로 게하시의 행한 일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 오늘날도 기도를 많이 하고 심령이 맑을 때는 이와 같은 일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혹시 꿈으로 알게 해주시는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에 치우치면 마귀의 시험에 들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성경만 따라가야 한다. 이때 엘리사의 심령에 감각된 것은 표준 계시요 하나님께서 알게 해 주신 것이다. 게하시는 엘리사가 이렇게 심령으로 감각되는 생활을 하는 줄을 알지 못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듯이 늘 모시고 살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잘 알지 못했다. 도리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자들이 예수님을 더 잘 알았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16절 해석참조).
• 5: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문둥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 나오매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나아만의 문둥병이 게하시에게 들렸다. 그는 일생 동안 문둥 병자가 되었고 그 자손에게까지 영원토록 이르게 되었다. 하나님의 징벌이 이렇게 크고 두렵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세우지 않고 자기 양심을 속이고, 다른 사람의 영을 살리는 것을 무시하고, 선지자와 스승을 무시하고 물질을 따라가면 게하시와 같이 벌을 받는다. 즉 신앙이 타락되고, 죄가 그 속에 들어와 점점 부패하게 되고 끝내는 멸망의 구렁텅이로 내려가게 된다. 디모데전서 6:10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라고 했다. 돈이나 세상 것을 따라가고 그것을 잡으려고 하면 이러한 결과를 당하게 된다.
[창세기 힘이 되는 말씀] 하나님이 안식일과 에덴동산 제정(창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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