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장에서는 엘리멜렉의 기업무를 자 보아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나오미는 룻과 보아스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룻보고 보아스에게 청혼할 것을 지시했다. 보아스는 룻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엘리멜렉의 대를 이어줄 고엘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예수님도 성도의 고엘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천국의 상속받을 수 있게 했다.
기업무를 자 보아스(룻 3:1-18)
시모(媤母)가 룻을 기업 무를 자에게 보냄(1-7)
• 3:1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나오미가 며느리 룻을 딸이라고 했다. 이것은 나오미가 룻을 딸과 같이 사랑한 증거이다. 육신의 딸보다 믿음의 딸이 영적으로는 더 가깝고 사랑이 더 나간다,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어떤 사람은 안식할 곳을 구해 준다는 것을 결혼시켜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은 참된 안식을 준다고 볼 수 없다. 참된 안식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영접하여 그 말씀을 생명으로 삼고 사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나오미가 룻에게 안식할 곳을 구해 준다는 것은 룻으로 하여금 믿음 지키는 길, 곧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길로 인도하여 안식할 곳을 주려고 한다는 말이다.
결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결혼하는 것이 믿음을 지키는 것이며 하나님의 인도를 순종하는 것이다. 또 결혼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믿음을 지키는 것이며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와 결혼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인 줄 알고, 그 일을 추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안식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 3:2-5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르다가 누울 때에 그 발치 아래 누우라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시켰다. 이스라엘의 풍습은 곡식을 타작할 때에 곡식을 많이 떨어 놓고 타작하던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연회(宴會)를 한다고 하는데 그 연회가 끝난 다음에 일꾼들을 다 보내고 나서 주인이 그 곡식더미를 지킨다고 한다. 이 습관대로 보아스도 일꾼들과 연회를 마친 다음에 잠자리에 들면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에 누우라는 것이다. 나오미가 이렇게 시킨 것은 룻을 보아스에게 시집을 보내려는 생각으로 한 일이다. 이것은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이고, 또 보아스가 기업을 무르는 것이 말씀대로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친족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 가정의 기업을 무를 자이다.
기업 무를 자는 친척이 판 전답을 자기가 다시 사서 친척 식구에게 주어야 한다. 동시에 자기 친척이 죽었으면 그 친척의 아내와 결혼해서 자기 아내를 삼고, 그 가운데서 제일 처음으로 난 아들을 그 죽은 사람의 아들이 되게 하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 아들로 삼는다. 이것이 기업 무르는 법이다(레 25:25-28; 신 25:5-6). 그렇기 때문에 나오미는 자기가 데리고 온 며느리를 젊은 사람들에게 출가시키지 않고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에게 출가시키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나오미가 자기 남편이 가지고 있던 기업을 도로 찾고 보아스에게서 처음 낳은 아들을 자기 손자로 삼으려는 것이다.
나오미의 이러한 생각과 작정은 좋으나 그 방법은 옳지 못하다. 그 방법은 마치 리브가가 자기 아들 야곱에게 가르쳐 준 방법과 같다. 리브가가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받게 하기 위해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받게 하였다(창 27:1-29). 장자의 축복을 받겠다는 믿음은 좋으나 그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이삭이 맏아들 에서에게 축복해 주겠다고 하므로 리브가 생각에는 야곱을 맏아들로 속여야만 장자의 축복을 받을 줄 알고 속였으나 그것은 인본주의(人本主義)이다.
나오미도 이러한 방법을 쓰지 않고 그저 보아스를 찾아가서 정당하게 말하기를 “당신은 우리 기업 무를 자이오니 룻을 취하여 기업을 물어주옵소서”하고 요청했더면 좋았을 뻔하였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보아스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일이 잘되게 해 주셨을 것인데, 합당치 않은 방법을 쓴 것이다.
• 3:6-7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룻은 항상 신앙으로 시모 나오미의 말을 잘 순종하였다. 육신적으로 볼 때에 룻이 보아스에게 시집간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10절에 보아스가 룻에게 “내 딸아”라고 한 것이라든지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라고 한 것을 보면 보아스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룻이 얼마든지 젊은 사람과 재혼할 수 있으나 시모 나오미가 말씀대로 기업 무르는 법을 가르쳐 줄 때에 그 법을 순종하느라고 보아스에게 가기를 작정한 것이다. 방법은 잘못되었으나 기업 무를 신앙으로 시어머니를 순종하고 보아스에게 가기로 작정한 것은 좋은 믿음이다.
룻은 장래에 유다 지파에서 그리스도가 난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유다 지파에 참여하려는 간절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유다 지파인 보아스에게 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룻은 유다 지파에서 그리스도가 날 것을 믿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유다 지파에 참여하려고 힘쓴 것이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의 기업 무를 자가 있다고 하니까 빈부를 무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않고 연로한 보아스에게 가려고 작정한 것이다. 보아스는 실제로 유다의 7대 손으로서 기생 라합에게 낳은 아들이다(마 1:5).
보아스가 율법대로 해결하기로 약속함(8-13)
• 3:8-10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룻이 보아스의 발치에 누웠으나 보아스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자다가 밤중에 놀라서 깨어보니 한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룻이라고 하였다. 룻은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자라고 말하면서 옷자락으로 덮어 주기를 간청하였다. 그 때에 보아스는 기업 무르려고 하는 룻의 신앙을 칭찬하였다. 그가 룻에게 빈부를 무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나중에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더하다고 하였다. 너의 베푼 인애는 믿음을 쓴 사랑을 말한다. 그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는 것은 그 믿음과 사랑이 더할 것이라는 뜻이 있다.
룻은 재산이나 젊은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하였다. 결혼할 마음이 있어서 대상자를 찾는 것이 아니고 그저 하나님이 인도하는 대로하려는 신앙이었다. 시집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가난한 사람이든지 나이 많은 사람이든지 하나님이 인도하는 대로 갈 생각이며, 또 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가지 않으려고 작정을 한 것이다.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시모를 감동시켜서 가라고 할 줄 믿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가 가라고 할 때에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가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참 믿음이다. 자기를 인도하는 사람을 감동시켜서 인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아야 한다. 룻도 시모를 통해서 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다. 처녀들도 시집가는 것이 뜻이면 어떤 곳이든지 하나님이 가라는 곳에 가는 것이 믿음이다. 아무리 좋지 않은 곳도 자기가 가서 그 곳에서 믿음을 지키면 좋아진다. 부모가 불신앙으로 인도할 때는 순종할 수 없으나 나오미와 같이 신앙으로 인도할 때는 즉시 순종해야 한다.
• 3:11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룻을 현숙(賢淑)한 여자라고 한 것은 룻에게 믿음과 덕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룻도 믿음이 좋지만 보아스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다. 룻이 밤에 발치에 누됐을 때에도 범(犯)하지 않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해 준 것을 보면 믿음이 좋은 증거이다.
• 3:12-13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 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보아스는 자기가 기업 무를 자이나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척에게 우선권이 있으므로 그가 기업 무르면 좋고,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책임을 이행치 않을 때는 자기가 기업 무를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여호와로 맹세하였다.
보아스가 룻을 시모에게 돌려보냄(14-18)
• 3:14-15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 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보아스가 룻을 새벽 일찍이 보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덕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룻이 떠날 때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었다. 룻은 그 보리를 싸서 이고 시모 나오미에게로 갔다. 보리를 여섯 번 탈굼(Targum)역에는 여섯 스아로 되어 있다. 이것은 두 말 서되 정도 된다.
• 3:16-18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말은 잠잠하고 기다리라는 뜻이다. 잠잠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통해서 이 일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믿었다. 보아스는 신앙의 사람이므로 그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않을 것이 확실하였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회개 설교말씀] 버가모 교회에 보낸 편지(계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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