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편 강해 성경말씀에서는 원수에 대한 심판을 간구하는 다윗의 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의인의 보호에 대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만한 자들이 주님 앞에 서지 못하게 해 달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오직 주님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한다고 했습니다.
원수에 대한 심판을 간구하는 다윗의 시(시 5:1-12)
서론
이 시편은 다윗이 무도한 적들로 의해 위험에 빠졌을 때에 드린 기도이다. 일부 사람들은 7절에서 "성전"(솔로몬이 건축한)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편은 다윗이 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7절에서 언급된 "성전"(헤칼)은 "성막"을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삼상 1;9, 3:3), 다윗의 저작을 무조건 부인할 수는 없다. 다윗은 이 시를 통해서 하나님께 아침 제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는 자기의 대적들은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이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자기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힘입고 성전을 향해 경배를 드릴 것이며, 그 제사는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의인(다윗)에게는 지도력과 축복을 주시고, 악인(다윗의 대적)은 멸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묵상 내용
1. 아침 기도(1-3)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내 생각(묵상)을 살피소서!(1) 나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기도할 것입니다(2). 여호와여 아침에 주님께서 내 목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사정을 아뢰고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볼 것입니다.(3)."
다윗은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자기의 생각을 살펴 주시기를 기도한다. "심사"란 말(하기그)은 '생각'이나 '속으로 중얼거리는 것', 또는 '묵상'을 의미한다. 다윗은 아침에 마음으로 묵상하거나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조용하게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조용한 기도는 울부짖는 처절한 기도였다. 그는 하나님께 자기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을 자기의 왕이며 자기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윗에게 왕과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밖에 없었다. 다윗을 선택하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워 주신 분은 여호와였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침에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므로 그는 아침에 하나님께 나아가 자기의 사정을 아뢰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고백한다. '기도한다'는 말(이라크)은 '희생 제사를 준비한다', '제물을 배열해 놓는다'는 말이며(레 1:8), 때로는 '할 말을 준비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욥 32:14). 히브리인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 앞에 정기적인 희생 제사를 드렸다. 다윗은 지금 아침 제사를 드리는 시간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진실된 기도를 아침에 드리는 희생 제사로 비유하고 있다. 아침은 가장 좋은 첫 시간으로서 은혜받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그는 신실하게 기도 한 후에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다(미 7:7; 합 2:1). "바란다"는 말은 원래 '우러러본다'는 의미인데, 본문에서는 이 말이 기도한 후에 응답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세를 의미하고 있다. 우리는 간절하게 기도한 후에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2. 하나님은 의로운 자의 경배를 받으신다(4-7)
1) 악을 행하는 다윗의 대적들은 하나님을 경배할 수 없다(4-6)
"하나님은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시니, 주께서 악과 함께 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4). 오만한 자가 하나님 눈앞에 서지 못할 것이며, 주님은 악을 행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5). 여호와여 주님은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며, 피 흘리기를(남을 해하기를) 즐기는 자와 남을 속이는 자를 미워하십니다(6)."
다윗은 자기를 대적하는 자들을 악인, 죄인, 오만한 자, 또는 거짓말하고 피 흘리기를 좋아하며 남을 속이는 자라고 고발한다. 하나님은 이방 신들과는 달리 공의로우시고 선한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인(다윗의 대적)과 함께 거하시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다윗의 대적들)이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할 것이다(시 73:3, 75:4).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기 때문에 악을 행하며, 정직하지 못하고, 남을 해치려고 속이는 자(다윗의 대적)를 미워하신다. 무고히 의인을 핍박하며 의인을 죽음의 위기 가운데로 몰아넣는 자들은 피의 사람, 즉 살인자와 같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주님과 함께 동행하지 못하며, 주님의 혐오의 대상이 될 것이다. 주님은 이러한 일을 행하는 자들을 결국 파멸하게 만드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다윗의 대적들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경배하지 못할 것이다. 다윗은 악을 행하는 자기의 대적들이 성전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도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그들의 예배를 열납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2) 주의 집에 들어가는 자(8)
"그러나 나는 주님의 크신 인자를 힘입고 주님의 집에 들어가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거룩한 전을 향해 경배할 것입니다(7)."
그러나 다윗은 자신만은 하나님의 크신 인자(은혜)를 인하여 거룩한 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경배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인자하심'(헤세드)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사랑, 즉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신실하게 대해주시는 변함없는 사랑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선택하시고 끝까지 신실하게 붙들어 주실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한 번 선택하고 언약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신실하게 지켜주시는 분임을 믿고 있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집에서 대접을 받을 것을 확신할 수가 있었다.
그는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거룩한 성전을 향해 경배드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는 지금 피난으로 인해 성전에서 멀리 떠나 있었지만 참된 경배의 자세로 하나님을 향해 예배드릴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주를 경외함으로 경배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경외와 사랑의 자세를 가지고 예배드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의 예배는 아벨의 제사와 같이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있었다. "성전을 향해 경배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소를 향해 경배 드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은 지금 성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전을 향해서 거룩한 아침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열납 받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3. 인도를 구하는 기도(8-12)
1) 악인에게 임할 저주(8-10)
"여호와여! 나를 주님의 공의로 인도하소서! 내 대적들을 보시고 내 앞에 주님의 길을 곧게 열어주소서(8). 왜냐하면 저희 입의 말은 믿을 수 없고, 마음은 부패했으며,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저희 혀는 아첨하기를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9). 하나님이여 저희를 심판하사 자기가 베푼 꾀에 스스로 빠지게 하시고. 그들이 범한 수많은 허물로 인해 저희를 쫓아내소서! 왜냐하면 저희는 계속해서 주님을 대적하여 반역을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10)."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를 의로운 길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한다. '주의 의'는 자기 백성을 신실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의, 즉 악인들로부터 의인을 구해주시는 것을 말한다. 다윗의 원수들은 사방으로 다윗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 원수들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의 길'은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보여주신 구원의 길이며, 동시에 미래에 펼쳐질 축복된 길을 말한다. 다윗은 악인들로 인하여 이 길이 구부러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Kraus). 다윗은 그의 악한 대적들 속에서도 끝까지 의로운 길을 걷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다윗은 그의 원수들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자들인지를 하나님께 고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말은 젼혀 신실하지 못하며 믿을 수가 없는 말이다. 그들은 한 입으로 기회를 따라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에는 악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악하다'('하우오트')는 말은 '파멸'을 의미한다. 저희의 마음에는 파멸의 세력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Kraus). 그들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은 남을 죽이려고 하는 중상모략뿐이었다. '열린 무덤'은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악인들의 언어는 윤리적인 면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혐오감을 주었다(Craigie). 그들은 자신들의 악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권세 자에게 아첨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을 심판해 달라고 간청한다. '정죄한다'는 말은 '심판한다'는 말이다. 다윗은 남을 죽이기 위해 베푼 함정에 그들이 스스로 빠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아히도벨의 자살은 바로 이러한 다윗의 기도의 응답이었다(삼하 17:23). 다윗은 자기 대적들의 수많은 허물을 보시고 그들을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 달라고 기도한다. '허물'('페솨')은 '반역 행위'를 의미한다. 다윗의 대적들이 다윗을 해치려고 한 일은 직접적으로는 다윗에 대한 반역이었으나, 이는 그를 세우신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었다. 다윗의 대적들이 한 일은 하나님이 세운 사람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뜻에 반역하는 일뿐이었다.
2) 의인에게 임할 축복(11-12)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은 기뻐하며 주님의 보호하심을 인해 영원히 기뻐 외 칠 것입니다(11).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이름을 인해 즐거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의인을 축복하시고, 방패처럼 그들을 은혜로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2)!"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께 심판을 맡기는 사람(다윗과 같은)은 주님의 보호를 받게 되어 승리의 기쁨으로 인해 기뻐 소리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항상 승리하며 기쁨으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의인을 축복해 주신다. '의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사는 사람을 말하며(1:2), '축복'은 대적들로부터 구원받고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의인들의 방패가 되어 은혜로 그들을 지켜 주신다. 여기서 '방패'(치나)는 온몸을 다 방어할 수 있는 길고 큰 방패를 말한다(35:2). 의인이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의인을 지켜주시고, 악인을 파멸로 이끄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용과 교훈
1. 우리는 날마다 새벽(아침)에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와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있는가?
2. 왜 악인들이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 열납 되지 못하는가?
3.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주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합당한 경외와 사랑의 자세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4. 우리는 가장 어려울 때에도 신실하지 못한 악인들이 파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승리하게 될 것을 분명하게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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