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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 상담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복음의 능력 2020. 7.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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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알쓸잡에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심리 상담에서 상담자가 어떻게 내담자에게 응답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상담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목회상담의 실례(實例)

 

트리니티 신학대학의 상담학 교수인 데이빗 칼슨(David Carlson)은 관계 상담방법을 주장하면서 목회상담을 들음과 응답의 방법으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 성경적인 삶의 실제를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갖게 해 주는 목회 방법의 하나라고 정의하고 있다.

 

 

칼슨에 따르면,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그 문제의 성경에 따라서 상담자는 각기 다른 독특한 상담 관계를 가져야 하며, 들음에 대한 응답의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이때에 꼭 같은 문제나 사람이라 할지라도 상담자가 어떻게 응답하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상담자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상담자가 먼저 습득해야 할 기술은 들음과 응답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들음의 핵심은 내담자가 진실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그의 심정 상태가 어떠함을 민감하게 함께 느끼는것이다. 응답의 핵심은 내담자가 어떤 압력이나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고서, 자기의 감정을 쏟아 놓을 수 있게 하며, 이야기하는 가운데 자기를 통찰하고 새로운 자기 발견과 자기가 당하는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도와나가는 과정에 있다.

 

 

실제적인 사례를 통하여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살펴보기로 하자. J집사는 40대 중반으로 A교회 여전도회 임원을 맡고 있으며 충실히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여인이다. 상담자가 미리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세 자녀의 어머니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주위에서 칭찬은 자자하나 남편의 외도로 고민하고 있다.

 

 

과거에 시어머니가 예수를 믿지 않아서 말다툼이 잦았고 남편의 외도로 말미암아 고민이 겹쳐 심한 우울증에 빠진 적도 있었다. 지금은 시어머니가 예수를 믿게 되어 고부간의 갈등은 많이 해소되었으나 근간에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잡고 고민하다가 P목사를 찾게 되었다. J집사는 P목사와 몇 마디 인사를 나눈 후에 곧 폭발하고 말았다.

 

 

저는 이대로 참고 살 수 없어요. 지금까지는 신앙 때문에 참을 수 있는 한 참았지만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견뎌 낼 힘이 없어요. 이혼이라도 해야겠어요. 물론 신앙 안에서 이혼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들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남편에게 다 베풀었어요. 그러나 남편은 자기의 타락한 습성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어요. 아무리 기도하고 사랑하고 희생해도 끝이 없으니... 지난번에 그 일을 보고 나서는 죽어야겠다고 작정까지 했었어요. 애들을 생각하니 그것도 쉽지 않아요...

 

 

J집사의 이러한 고백에 우리는 어떠한 응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우선 이러한 경우에 응답할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들을 일별 하면서, 상담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고려할 점이 무엇임을 찾으려고 한다.

 

 

가능한 응답들

 

1. “그런 길을 밟지 않은 것은 현명한 처사였습니다.” 이러한 응답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처사에 대해서 동의를 표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지금 J집사의 내면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J집사에게 일어난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고 J집사의 처사 자체에 동의를 표하는 것이다. 이것은 J집사의 말을 반만 듣고 있기 때문에 올바로 응답하지 못하는 쉬운 실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J집사는 상담자가 이렇게 대답할 때 더 이상 속상한 심정을 토로하기 어려울 것이다.

 

 

2. “우리는 언젠가는 누구나 다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응답은 J집사의 고통하는 마음을 약간 들여다보면서 하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이라는 응답 가운데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에 약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상담자는 독특한 인격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위기 가운데 고통하는 J집사의 고통 가운데서 이 세상에 만연한 삶의 질고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응답은 일반화의 응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일반화의 응답의 문제점은 상담자 앞에 앉아 있는 구체적인 인간 개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우주적인 진리 속에 개인을 파묻어 버림으로써 내담자와의 대화를 단절시켜 버리는 것이다.

 

 

3. “그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이러한 대답도 1번의 대답과 같이 내담자의 감정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J집사의 행동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상담은 내담자의 문제 자체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내담자가 지금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있는가. 그의 마음의 고민은 무엇인가? 그의 진실한 아픔은 무엇인가 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들음은 내담자가 가지고 오는 문제 자체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담자의 마음의 고통을 듣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상담자가 응답할 때 J집사는 무언가 통하지 아니하는 장벽이 상담자와 자기 사이에 놓여 있음을 느껴서 더 이상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게 될 것이다.

 

 

4. “, 이야기를 계속하십시오. 아마 어떤 해결책이 있겠지요.” 이러한 응답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진정으로 염려하여, 내담자의 문제와 감정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목회상담의 근본 원칙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아마 어떤 해결책이 있겠지요.” 하는 말속에는 상담자의 책임회피의 냄새가 난다. 목회 상담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주님의 양을 돌보라는 책임을 맡은 자이다. 상담자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서, 선한 목자가 되어 양들을 위해 생명을 버릴 수 있어야 하며, 양을 인도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라도 함께 가야 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심령의 부르짖음을 들으면서, 확고하게 그 내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순례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는 확실한 응답을 해야 하는 것이다.

 

 

5. “집사님은 그런 일을 당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대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남편의 외도로 고민하는 아내가 충격을 받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J집사가 P목사를 찾아온 것은 당연한 사실에 동의해 달라고 찾아온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J집사는 자기의 짐이 너무 무거워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P목사에게 찾아온 것이다. J집사는 그 짐을 함께 나누어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당연한 사실의 동의만으로는 무거운 짐이 가벼워질 수 없다. 상담자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J집사의 짐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마음의 눌림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즉 그녀의 심정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

 

 

6. “자매님이 지금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의지하여 새 힘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응답은 상담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설교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목회상담의 핵심은 고난당하는 내담자에게 하나님을 소개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받게 하는데에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야기하는 것은 상담이라기보다는 설교이다.

 

 

설교와 상담의 다른 점은 전자가 메시지의 전달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 후자는 개인 심정의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은 먼저 내담자의 마음을 털어놓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을 대신해서 그 개인의 감정과 삶을 도와 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설교는 이라고 하는 수단으로 하나님을 전달하지만 상담에서는 상담자가 몸으로 하나님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7. “집사님은 정말로 큰 고통을 받아 오셨군요.” 이것은 위에 제시한 다른 모든 응답의 가능성들 보다 훨씬 좋은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이러한 응답에서 상담자의 초점은 J집사의 고통당하는 심정에 있다. J집사의 처사이든지 사건의 진전이든지 그녀가 취한 행동이나 앞으로 취할 행동을 말하지 않고 상담자는 J집사의 고통하는 마음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응답의 장점은 J집사가 표현하고 싶지만 표현하지 못한 바로 그 점을 상담자가 대신 표현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상담하는 자가 내담자의 말을 듣고 응답하는 과정에서 가장 마음을 기울일 것은 지금 현재 내담자의 마음이다. J집사는 P목사를 찾아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의 핵심은 목사님 나는 지금까지 너무 큰 고통을 당하여 왔습니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자가 이런 내담자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줄 때 내담자는 상담자가 진정으로 자기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깊은 자기의 심정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들음과 응답의 기본원칙

 

위의 응답의 가능성들은 가능성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목회 상담자들이 직접 상담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러한 대답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의 분석을 중심해서 들음과 응답의 기본 원칙을 몇 가지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첫째로, 상담자는 내담자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내담자의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무리 사건이 충격적이요, 문제가 거대하다고 해도 그 때문에 내담자의 감정의 흐름을 간과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상담의 일차적인 임무는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그 감정에 동참하는 것이다.

 

 

둘째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개인적인 인격을 중시해야 한다. 특히 개인면담의 경우에 있어서는 상담자의 관심이, 초점이 바로 그 내담자에게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 그는 독특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독특한 인격이기 때문에 상담자는 그것을 존중해 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판단이나 비판이나 충고나 일반화 하기 이전에 내담자 개인을 존중하는 상담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셋째로, 상담자는 그리스도를 대신한 목회자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자는 양들을 알되, 목마름과 배고픔과 상처와 필요를 분명하게 알고 양들을 위하여 어떠한 고난도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목자는 책임을 함께 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담자가 고통스러운 아픔을 토로할 때 목자는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하며 그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지겠다는 분명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내담자를 그 심령에서부터 이해한다는 조그만 동작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따뜻한 사랑을 내포한 응답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넷째로, 너무 빨리 도덕화 시키거나 설교하지 말 것이다. 상담은 상담이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치거나 교정시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하나님을 소개하는 것도 상담의 일부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것들은 그 시기와 순서에 따라서 배열하는 것이 좋고 위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하는 그 순간에는 오히려 내담자의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내담자 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토로하게 하는 것이 순서이다.

 

 

다섯째로, 상담자는 응답하면서 내담자가 여러 가지 말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담자를 대신해서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끊임없이 내담자를 주시하며 그의 심정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는 마음의 고통이나 기쁨이나 아픔을 대신 표현해 줄 때 내담자는 자기를 통찰하고 자기를 발견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으며 마침내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발견하기에 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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