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창세기 히브리어 강해 중에서 술에서 깬 노아가 가나안을 저주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을 때 함이 장막에서 벌거벗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두 형제인 셈과 야벳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알고 셈과 야벳은 옷을 가지고 노아의 장막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 주었습니다. 아침에 노아가 술에 깨어서 함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그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습니다.
술에서 깬 노아가 가나안을 저주(창 9:18-27)
18절 바이헤이우 베네 노아흐 하요체임 민 하테바 솀 베함 바야페트 베함 후 아비 케나안
성 경: [창9:18]
창9: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함은 가나안의 아비라 - 노아의 여러 손자들 중 특별히 가나안 만 그의 아비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함이 실수한 결과 저주를 받게 될 인물(24, 25절)로서 향후 전개되는 성경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절 쉘로솨 엘레 베네 노아흐 우메엘레 나페차 콜 하아레츠
성 경: [창9:19]
창9: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퍼지니라(나파츠) - 원뜻은 '산산이 때려 부수다'(삿 7:19; 시 2:9). '흩뿌리다'로 이 말은 노아의 후손들이 마치 잘 익은 봉숭아 꽃씨가 터져 사면에 흩어지듯 세상 구석구석에까지 확산, 정착해 살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이는 '땅에 충만하라(1절)는 하나님의 축복의 성취인데 노아와 그 가족들은 아담과 거의 비슷한 상황 가운데(1:27, 28) 종족을 번성시켜 나갔다.
20절 바야헬 노아흐 이쉬 하아다마 바이타 카렘
성 경: [창9:20]
창9: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 직역하면 '땅의 사람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 이는 노아가 인류 최초의 농부였다든지 그때야 비로소 포도 재배가 이루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아담도 토지를 경작하였고(3:23) 가인도 땅의 소출을 수확하던 자였다(3:23) 가인도 땅의 소출을 수확하던 자였다(4:2, 3) 다만 이는 홍수 이후 황폐해진 땅을 노아가 다시금 경작하기 시작하였다는 뜻이다.
포도나무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렘'은 복수(plural)의 의미로 많은 포도나무를 가리킨다. 아라랏 산의 위치로 추정되는 아르메니아지역(8:4) 서북 편에는 넓은 야산 지대가 있는데 이곳은 실제로 고대의 유명한 포도 생산지였다.
21절 바예쉐트 민 하야인 바이쉐카르 바이트갈 베토크 오홀로
성 경: [창9:21]
창9: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포도주를 마시고 - 포도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은 일종의 '발효된 포도즙'을 가리키는 상용어이다(레 10:9; 시 60:3; 사 22:13; 욥 1:5). 그런데 여기에 정관사 '하'(the)가 붙은 것은 노아가 그 같은 포도주에 이미 익숙해 있었음을 나타내 준다(Kalisch).
취하여(솨카르) - '잔뜩 마시다'는 뜻으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된 것을 의미한다. 바로 여기에 노아의 잘못이 있는데 사실 그가 포도주를 마신 것 자체는 아무런 잘못일 수 없다(18-29절 강해). 왜냐하면 순수한 자연수를 구하기 어려웠던 히브리인들은 일상생활 시에 포도주를 음료수로 사용하였으며 하나님께 전제(奠祭)를 드릴 때에도 제물로 삼았었기 때문이다(출 29:40; 레 23:13). 그러기에 성경도 이를 과다 섭취할 때에 따르는 폐단에 대하여서만 엄히 경고하고 있다(잠 23:20, 21; 사 20:1; 28:7; 엡 5:18).
벌거벗은지라 - 직역하면 '그 자신을 벗었다'(he suncobered himself)로 스스로 옷을 벗어버려 알몸을 드러낸 것을 뜻한다. 당대에 완전한 자로 하나님께 인정받았던 노아도 이처럼 잠깐의 방만(放漫)한 자세로 인해 시험에 빠진 것은 우리 성도들이 한순간이라도 영적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됨을 교훈해 준다(마 26:41; 벧전 5:8).
22절 바야르 함 아비 케나안 에트 에르바트 아비브 바야게드 리쉐네 에하이브 바후츠
성 경: [창9:22]
창9: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하체' - '하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르와'는 '벗게 하다', '발가벗기다'란 뜻을 가진 '아라'에서 파생된 말로, 넓은 의미로는 벌거벗은 상태를 가리키나 좁은 의미로는 사타구니 부분의 성기를 가리킨다. 타락 전 순결한 기쁨의 상징이었던 이것이 아담 범죄 이후 수치(3:7;신24:1)와 불결함(애 1:8)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보고(라아) - 단순히 힐끗 지나쳐 보았다는 뜻이 아니고 만족스럽게 응시하였음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함의 실수는 아비의 하체를 본 그 자체에 있지 아니하고 그것을 보고 악의적으로 즐긴 데 있음을 시사해 준다.
두 형제에게 고하매 - 보다 더 적극적이고 경박스러운 함의 죄이다. 정상적인 부자간(父子間)이라면 아들이 아비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 상례인데 함은 형제들까지도 아비의 수치를 목격하고 쾌감을 느끼도록 충동질한 것이다. 이처럼 범죄자들은 남들도 자신의 범죄에 가담토록 강요함으로써 동질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
23절 바이카흐 솀 바예페트 에트 하시믈라 바야시무 알 쉐켐 쉐네헴 바옐레쿠 아호라니트 바예카수 에트 에르바트 아비헴 우페네헴 아호라니트 베에르바트 아비헴 로 라우
성 경: [창9:23]
창9: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세아들]
옷을 취하여 - 옷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시믈라'는 주로 겉옷(garment)을 가리키는데(신 10:18;삿 8:25; 룻 3:3) 때로는 덮개나 보자기를 가리키기도 한다(삼상 21:9). 그런데 여기에 정관사 '하'가 붙은 것을 볼 때 셈과 야벳이 취한 옷은 노아가 벗어 아무렇게나 놓아두었던 바로 그 옷일 수도 있다.
뒷걸음쳐 들어가서 - 아비의 수치를 보지 아니하고 덮어 주려는 조심스럽고도 사려 깊은 행동이다. 이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최초 효도의 예로서 비록 십계명으로 성문화(成文化)되지 않았을지라도 부모에 대한 존중은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 도덕률임을 교훈해 준다(출 20:12). 한편 다른 사람의 수치를 드러내지 않고 가려 주는 행위는 성도가 지녀야 할 당연한 태도인데 왜냐하면 성도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죄로 인한 허물과 수치를 가림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24절 바이케츠 노아흐 미예노 바예다 에트 아쎄르 아사 로 베노 하카탄
성 경: [창9:24]
창9: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축복과 저주]
작은 아들 - 22절을 볼 때 이 자는 함인 것 같다. 그러나 혹자는 가나안으로 보기도 하는데(Poole, Inglis, Lewis) 이는 25절에서 가나안이 저주받고 있는 점에 근거한 견해이다.
25절 바요메르 아루르 케나안 에베드 아바딤 이흐예 레에하이브
성 경: [창9:25]
창9: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축복과 저주]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 난해 구절 중의 하나로 아비의 하체를 조롱한 함의 범죄가 왜 그의 아들 가나안의 저주와 연결되었는가 하는 의문점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1) 함이 받을 형벌의 가혹함을 더하기 위하여 가나안으로 대표되는 그의 후손들을 저주하였다(Calvin, Lange) (2) 노아는 예언의 은사를 통하여 장차 가나안족이 징계를 받게 될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Theodoret, Willet) (3) 가나안이 노아의 수치를 처음 목격하고 그 사실을 함에게 고한 진짜 범죄의 하수인이요 공범자였다(Aben Ezra, Poole, Jamieson) (4) 함이 노아의 막내아들인 것같이 가나안도 함의 막내아들이므로 같은 원리로 저주받았다(Hoffman, Delitzsch) (5) 당시 가나안도 이미 그의 아버지의 불경건함과 죄악을 답습하고 있었다(Ambrose, Keil). 아무튼 함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아들이 저주받은 것은 자신이 저주받은 것 이상의 형벌이었고, 또한 자신의 미래는 아들 가나안의 미래 속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함은 가나안과 함께 복합적으로 저주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종들의 종 - 최상급을 나타내는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으로 '가장 비천한 종'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용례로는 '신의 신'(신 10:17) '왕 중 왕', '노래 중의 노래'등이 있다. 한편 이 저주는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되어 가나안 족속은 여호수아 시대에 셈족인 이스라엘인들에 의해 가장 비천한 종의 형태로 전락되었고(수 9:23), 그 나머지는 솔로몬 시대에 완전 정복당했다(왕상 9:20, 21). 그 후에도 칼타고인이나 애굽인들과 같은 가나안 족속들은 페르샤인, 마게도냐인, 로마인 등과 같은 야벳 족속들에 의해 계속 철저히 정복당하였다(Keil).
26절 바요메르 바루크 아도나이 엘로헤 솀 비히 케나안 에베드 라모
성 경: [창9:26]
창9: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축복과 저주]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 '찬송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라크'가 사람에게 적용되면 '그를 축복하다'는 뜻이 된다(신28:6;룻3:10). 따라서 본절은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셈에게 축복 베푸시기를 원한다는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셈의 하나님 - 귀하고 특수한 것이나 하늘에 속한 신령한 축복에 대하여 얘기하고자 할 때 먼저 하나님과 연관 지어 사고하며 발언하는 히브리인들의 관례를 보여 주는 구절이다(신 33:20).
27절 야페트 엘로힘 레예페트 베이쉐콘 베아홀레 솀 비히 케나안 에베드 라모
성 경: [창9:27]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의 축복과 저주]
야벳을 창대케 하사 - 문자적 뜻은 '야벳에게 넓은 공간을 주사', 이 말은 비단 야벳 족속의 영토와 인구 뿐 아니라 문명, 문화에도 관계된 것인데 참으로 구라파의 문화와 과학, 희랍의 철학, 로마의 법정신 등은 야벳의 후손들에 의해 이룩되었다.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 이 말은 야벳 족속이 셈 족속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그들이 종교적으로 셈 족속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야벳이 셈의 종교적 축복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뜻이다(Calvin, Keil, Lange). 실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3:15)은 후일 셈의 후손 중에서 그리스도가 나셨고 그로 말미암아 복음이 온 누리에 퍼짐으로써 성취되었다. 한편 함 족속 역시 비록 종의 신세로나마 셈과 야벳의 장막에 거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배제당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오늘날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 얻을 수 있는 것이다(요 3:16).
[욥기 5장 히브리어 성경 강해] 미련한 자가 당하는 멸망(욥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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