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욥기 주일설교말씀 중에서 버려야 얻는 보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 목 : 버려야 얻는 보배
본 문 : (욥기 22:12-30)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라는 작품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 부인이 친구에게서 진주 목걸이를 걸고 무도회에 갔다가 그만 그것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똑같은 목걸이를 구하기 위해 9년 동안이나 고된 일을 하여 그것을 보상했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9년 전에 잃어버린 목걸이가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진주나 금은보석 따위를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알고 있어 그것들을 가리켜 보배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바스는 자기 나름대로 욥을 충고하던 중에 사람이 어떻게 해야 참된 보배를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잘 일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엘리바스의 말을 통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교훈받도록 하겠습니다.
1. 세상의 보배는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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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먼저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24절)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문자적으로만 들으면 누구에게나 어이없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금은 보배를 진흙탕에다 버리라니 이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마 6:19)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33)고 하셨던 말씀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엘리바스의 이 말이 무슨 뜻인가를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누구나 하늘의 참된 보화를 얻으려면 먼저 세상의 보배 따위는 지푸라기처럼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기 손에 든 것을 먼저 버리지 않으면 다른 귀중한 것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로 하늘의 참된 보화에 비하면 세상의 것은 아무리 진귀한 것이더라도 그 위에다 하늘의 것을 더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찾아와서 영생을 물었던 청년은 '네가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나서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기의 재산을 버리기가 싫어서 그대로 물러가 버렸습니다. 반면 성(聖) 프란시스는 본래 부유한 자였으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자진하여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따르던 마태오, 베르나드, 지네프로 등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섰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자기 목숨을 구원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또 사람이 무엇으로 자기 목숨을 바꾸겠느냐?"(마태 16:24-26)
여기서 예수님의 생명의 역설적 법칙이 명확히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목숨을 잃고 죽는 것보다는 얻고 사는 데에 관심 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 북극 추운 지방에서 얼음과 눈 속에 사는 에스키모 인종들의 생활법칙, 특히 그들의 생과 사에 대한 생각 또한 우리들의 그것과 크게 다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고구려 시대에 전설로 있습니다만, 고려장(高麗葬)이라 것이 있습니다. 부모가 나이가 아주 많아지면 산속에 깊은 곳에 업어다 놓아서 거기서 죽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제로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에스키모인들에게는 이런 고려장과 비슷한 풍습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고민합니다. 그들의 풍속에 따라 연로한 어머니를 추운 얼음집 바깥 얼음 위에 업어다 놓을 때가 되었는데, 또 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성화인데 이 아들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어 미루다 미루다 어머니의 거역할 수 없는 엄한 분부에 따라 그를 업어다가 눈밭에 앉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들은 그러지 말고 집으로 가시자고 그의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호소합니다. 이때 어머니는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내가 여기 곰의 밥이 되지 않으면 곰이 굶어 죽고 곰이 굶어 죽고 없어지면 너희들 나의 자손들은 먹고 살 식량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이렇게 얼음 위에서 곰의 밥이 되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여기 에스키모인들이 사는 곳에 겨울에 얼음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추위에도 사는 곰이 있습니다. 곰은 이 추운 겨울에 사람 고기 외에는 다른 먹을 것이 없고 사람은 곰 고기 외에 먹을 음식이라고는 없는 곳에서 생긴 풍속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나이 많은 늙은 부모가 자식들의 음식이 되기 위해 곰에게 잡아먹히는 것은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밀 알과 같은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대속적인, 구속적인 죽음이라는 말입니다. 이 에스키모인들의 옛날 풍습의 빛에서 볼 때에는 예수님의 이 삶과 죽음의 역설적인 진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성도 여러분, 진정 우리의 신앙은 가치관부터 변혁시켜 놓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세상의 것을 보배로 삼고 있었다 하더라도 신앙은 그것을 허망한 것으로 바라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2. 그래야만 하늘의 보배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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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이어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여기 '그리하면' 이라는 접속사는 참으로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세상의 보배를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참된 보배를 얻을 수 없다는 단서를 만들고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접속사는 또 예수께서 부자 청년을 향하여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마 19:21)고 하셨을 때의 접속사와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바스의 말에는 또 하나의 중대한 점이 있습니다. 전능자, 곧 하나님께서 직접 하늘의 참된 보배가 되신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하신 말씀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하늘의 보배란 천국도 생명도 사랑도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세상의 보배를 버리고 나면 하나님을 자기의 보배로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땅을 버리면 하늘을 얻는다는 말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점의 진위를 분명히 가리키기 위하여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고 하셨던 것입니다.
지혜의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므로 스스로 낮추면 높아지리라고 권고했습니다. 자신의 깨끗함을 통하여서 다른 사람까지 구원하게 되리라고 권고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우리에게 엘리바스가 욥에게 지적한 것과 같이 죄악이 있다면 우리도 철저하게 회개하고 이상과 같은 엘리바스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29-30)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되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그 목숨을 보전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세상의 것을 진토처럼 버린 자만 하늘의 보배 곧 하나님의 소유하게 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것들을 아까워서 주저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사람은 절대로 참된 참된 보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비밀을 알았던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 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배설물처럼 알고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보배로 소유하기 위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죽어야만 산다'는 말씀과 함께 '버려야만 얻는다'는 말씀도 기독교 진리의 원칙이 됩니다. 이 사실을 실행함으로써 다 같이 하나님을 참된 보배로 소유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하겠습니다. 흔히 신앙생활은, 지금까지 받은 것 위에 더 많은 것을 받기 위하여 간구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좋은 신앙생활은 세상의 것을 버려야만 하늘의 것을 얻을 수 있고 마침내는 하나님까지 최상의 보배로서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비결을 마음 깊이 되새겨 영원히 간직할 참된 보배를 소유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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