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에베소서 1장 강해설교말씀 중에서 교회의 참된 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시고 선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속량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에 죄 사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죄 사함을 받은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충성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구원받았으니 이제부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목: “교회의 참된 터는 예수 그리스도” (엡 1장)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본문: 에베소서 1:1-23
요절: “또 만물을 그분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엡 1:22)
주제: 교회의 머리와 몸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터이시다.
오늘은 에베소서를 강해하겠습니다. 에베소서도 옥중서신입니다. 로마 옥중에서 사도 바울이 AD 60년경에 쓴 서신으로 교회론에 대해 자세하게 깊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자매 서신이라고 할 만큼 키아즘 구조(주제별 짝을 이룸)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베소서는 시간적으로 하나님의 예정에 기초를 둔 교회론을, 골로새서는 공간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 되시는 기독론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에서는 교회의 머리와 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확실하게 가르쳐 주고 있기에 이단사이비에서 주장하는 교회론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 줍니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 예수님 이외에 어떤 인간도, 교황도, 교주도, 목회자도, 장로도,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바른 교회론은 바른 신앙의 기초가 됩니다. 교회에서 에베소서를 반복해서 가르쳐야 이단에 빠지지 않습니다. 찬송 600장(통 242장)은 “에베소서 주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강해 시마다 이 찬송을 부르기를 원합니다.
1) 교회의 참된 터는 우리 주 예수라 그 귀한 말씀 위에 이 교회 세웠네.
주 예수 강림하사 피 흘려 샀으니 땅 위의 모든 교회 주님의 신부라
2) 온 세계 모든 교회 한 몸을 이루어 한 주님 섬기면서 한 믿음 가지네.
한 이름 찬송하고 한 성경 읽으며 다 같은 소망 품고 늘 은혜받도다.
3) 땅 위의 모든 교회 주안에 있어서 하늘의 성도들과 한 몸을 이루네.
오 주여 복을 주사 저 성도들같이 우리도 주와 함께 늘 살게 하소서.
에베소(Ephesus=Efes)는 당시 소아시아 수도로(300년간) 로마의 5대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사도시대 당시에 인구 30여만 명으로 소아시아 최대의 도시였습니다. 소아시아(Asia Minor 아나톨리아)는 오늘날 터키를 말하는 것으로 지중해를 기준으로 동쪽(해 뜨는 곳 Orient)에 가장 큰 땅입니다. 구약성경 시대에 헷(Hittite) 족속의 본고장이었고, 1453년 동로마 시대(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비잔티움, 이스탄불)을 멸망시키고 1차 세계대전까지 460년 동안 세계를 제패한 이슬람의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을 이룬 나라가 터키(Turkey)입니다. 이스라엘은 1516-1920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차 대전 말에 영국 통치령으로 되었다가 2차 대전 후인 1948년 5월 14일에 독립을 했습니다. 그리스(헬라)도 14세기부터 1821년 독립할 때까지 400년간 오스만 제국(투르크인의 지배)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에베소는 서부 소아시아의 에게해(Aegean Sea) 연안에 (현재의 터키) 위치한,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의해 BC 9세기에 건립된 식민도시입니다. 해상과 대륙 상업이 만나는 곳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고 BC 550-540년에 건조된 당시 세계 최대의 웅대한 아르테미스(Artemis=아데미, 풍요와 다산의 여신) 신전(세계 7대 불가사의, AD 401년 파괴)과 로마 제국 시대에 건조된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로마식 건축물인 도미티아누스 신전 (AD 1세기)으로 소아시아의 종교 센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 당시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수도였고 지금도 성지 순례하면 로마식 도시와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바로 에베소입니다. 로마의 아우구스투스(Augustus) 황제 때 건축된 유적이 현재 남아있습니다. 사도바울도 2차 전도여행 때에 에베소를 잠시 들렸고(행 15:41), 3차 전도여행 때에는 에베소에서 2년 반(AD 56-59년) 머물면서 두란노 서원(the school of Tyrannus, 두란노는 에베소 관리의 이름으로 그 뜻은 봉사 혹 섬김이란 ‘디아코니아’임)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9:1-22).
아데미 신상을 만들어 팔던 우상숭배자 데메드리오와 그 일당들에게 고소가 되어 AD 59년 5월 축제 때에 바울이 로마식 원형 극장에서 순교할 뻔했는데, 죽음 직전에 에베소를 떠나서, 배를 타고 마게도냐로 건너갔습니다(행 20:1). 후에 에베소 교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아볼로, 디모데가 목회를 했습니다. 사도바울이 AD 64년 가을에 네로 황제의 기독교 박해 때 로마 제국에 다시 체포되어 AD 65년 봄에 순교한 직후 에베소 교회의 목회를 그동안 바울을 따라다니며 전도여행에 동참했던 디모데에게 맡겼었는데, 디모데가 ‘5월 아데미 축제’ 때 축제에 모인 열광하는 군중들을 향하여 말씀을 선포하다가 군중이 던진 돌에 맞아 순교를 당하고, 사도 요한이 디모데를 이어서 AD 65년부터 에베소 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에 의하면 에베소교회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중심지(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피아, 라오디게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사도 요한에게 부탁하신대로(요 19:27), 요한은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고 65년경 에베소교회를 맡아 복음을 전하며 요한 공동체인 신학교도 세워 후학들을 양성했습니다. 마리아는 이곳에서 별세하여 그 무덤이 에베소 교회의 터에 있습니다.
에베소서의 특징적 주제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대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본서에는 ‘교회’(에클레시아, Ekklesia)라는 말이 9번 나옵니다(로마서에는 5번, 고린도전서에는 22번, 고린도후서에는 9번, 갈라디아서에는 3번 등). 에베소서의 각 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장, 교회의 본질, 3-6장은 교회의 속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장 교회의 기초, 2장 교회의 구성원, 3장 보편성, 4장 일체성, 5장 성결성, 6장 전투성입니다].
1. 문안 인사(엡 1:1-2)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2절 바울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9장이 증거 하는 대로, 다메섹에 피신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중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사도가 되었습니다(행 9:15). 바울은 옥중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그들에게 기원합니다. 그것은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의 은혜이며 그것에 근거한 마음의 평안과 육신적, 물질적, 환경적 평안을 포함합니다.
2.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찬송함(엡 1:3-14)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시되 4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분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분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8 이는 그 은혜를 그분께서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분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분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분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분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3 그분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분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그분은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救贖) 하시고 그분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인해 그분을 찬송하면서 그분의 구원을 세 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택(예정)과,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과, 셋째는 성령의 인치심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찬송해야 합니다.
3절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복입니다. 그것은 땅에 속한 것 곧 현세적, 육신적, 물질적 복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것, 즉 내세적, 영적인 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것은 죽어도 장차 부활하고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건강, 진학, 취직, 결혼, 출산, 재산 등도 복이지만, 이런 것은 우리가 죽으면 다 끝나는 현세적인 복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영생과 영원한 천국의 복입니다.
4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심은 구원하실 자들을 창세전에 선택하시는 계획에서 시작되었다고 증언합니다. 5절에 하나님의 선택은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sovereign will)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며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인류 중에 어떤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사랑하셨고 택하셨고 구원과 영생으로 예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셨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태초부터 계신’ 자이시며(요 1:1), 그분의 근원이 ‘영원무궁 전부터’이심(미 5:2)을 증거 합니다(요 8:58, 17:5).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무리의 죄인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의 죄책을 그분에게 전가(轉嫁)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속량 하실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과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의 일차적 목적은 택자들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어야 함을 보입니다. 죄는 사람 앞에서는 때때로 감출 수 있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혜롭고 거룩하고 의롭게 지음을 받았으나(전 7:29; 골 3:10; 엡 4:24) 범죄함으로 더러워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택자들을 구원하셔서 다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기를 계획하셨습니다.
5절에 또 하나님께서는 택자들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지만, 양자(養子)로서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얻었습니다(요 1:12).
6절에 하나님의 선택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선택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과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할 것밖에 없습니다. 지옥 갈 자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은혜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7절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택하신 자들을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救贖)하셨습니다. 그들의 모든 죄를 사해주신 것입니다.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피가 죄를 속함을 증거 합니다. 레위기 17:11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贖)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라고 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救贖)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the precious blood로 한 것이니라,”고 말했습니다(벧전 1:18-19).
8절 “이는 그 은혜를 그분께서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이는’이라는 원어(헤스 ἧς hes)는 ‘그 은혜를’ 가리킵니다. 예정받은 이들에게 지혜와 총명이 넘치게 하십니다.
9-10절 “9 그분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9절의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in the dispensation of the fulness of times’라는 말은 영어성경들(KJV, NASB)의 번역대로 10절 초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분 뜻의 비밀 the mystery of his will’은 구원의 이치 곧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대속(代贖)의 이치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구약 백성들은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령 충만을 받기 전에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기쁘심을 따라 according to his good pleasure’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방법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었음을 말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행 4:12에서 베드로는 산헤드린 앞에서 담대히 증거 하기를,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위한 구원의 유일한 길이십니다.
10절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시간표가 있습니다. 아담 후 6천 년의 역사를 위한 하나님의 시간표가 있습니다. 아담 후 천년 경에 노아라는 인물이 태어났습니다. 아담 후 2천 년 경에는 아브라함이 출생했습니다. 아담 후 3천 년 경에는 다윗이 출생했습니다. 아담 후 4천 년 경이되어 ‘때가 찬 경륜대로 dispensation’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들, 곧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다 그분 안에서 통일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정 가운데 이미 우주와 지상의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드시고 통일(통합)하십니다. ‘통일되게’라는 원어는 아나 케파 라이오 사스샤이(anakephalaiosasthai ἀνακεφαλαιώσασθαι)인데 ‘함께 모으다 gather together’는 뜻으로 “정돈되게, 하나로 묶어‘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지도자인 이레니우스(Irenaeys of Lyons, 약 AD 130년경 서머나 출생, 약 AD 202 별세)는 이 단어로 총괄갱신(recapitulation)를 주장합니다. ‘총괄갱신’이란 번역은 아시아신학대학교의 한철하 박사(총장)의 저서「고대기독교사상」에서 처음 사용하는데 ‘회복’이란 뜻으로 re-capitulation(뜻: 물에 빠져 들어가는 사람의 머리를 건져 살림)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리스도가 성육신함으로써 인류를 자신 안에 총괄하여 인류를 회복하며 갱신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회복신학의 키워드입니다. 박종구목사님(크로스웨이, 월간목회 대표)께서는 융합(fusion) 혹은 지식의 통합이란 뜻인 “통전統攝”(consilience)으로 해석하십니다. 1998년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년~현재)은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 장대익 역, 사이언스북스, 2005, 2017>이란 저서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Socio-biological research)을 주장하면서 통섭이란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21세기 학문과 문화의 경향을 말해줍니다. 무궁 신학에서도 엡 1:10을 무궁(올람 ‘Olam)의 원리로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의 유일한 중보자로 하늘과 땅과 인간의 구원을 하나로 통일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며 온전케 하십니다.
11-12절 “11 모든 일을 그분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분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분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분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그분 마음의 원대로 역사(役事) 하시는 자 him who worketh all things after the counsel of his own will’ 곧 주권자이십니다. 우리의 예정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근거합니다. 이 하나님의 주권적 예정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12절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먼저 바랐던(혹은 믿었던) 우리로 first trusted in Christ.’라는 뜻입니다.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That we should be to the praise of his glory,’는 원어는 6절과 14절의 말씀과 동일한데, 그것은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 곧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기업이 된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는 것입니다.
13-14절 “13 그분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분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그분은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救贖) 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13절 ‘그분 안에서’라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너희도’라는 말은 앞 절의 ‘우리로’라는 말과 대조를 이룹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너희 에베소 교인들도 구원의 복음 진리를 듣고 그 복음을 믿어 약속의 성령님으로 인치심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분 안에서 또한 믿어’라는 말은 ‘구원의 복음을 믿어’라는 뜻입니다. 성령님의 인치심은, 예수님 믿고 구원받을 때 성령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선택과 구속(救贖)과 함께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세 번째 단계입니다.
14절의 ‘이는’(호스 ὅς hos)(남성 관계대명사)이라는 말은 앞 절의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원어에서 ‘성령님’은 중성 명사이지만, 남성 관계대명사가 사용된 것은 성령의 인격성의 한 증거입니다.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Which is the earnest of our inheritance until the redemption of the purchased possession”라는 원어는 “그 얻으신 것의 구속(救贖)의 때까지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라고 번역해야 정확합니다. 성령님의 인치심은 성도의 끝까지 견딤의 보증과 보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시고 성령님께서 인치신 자들은, 모두 다 끝까지 보존되며 영광의 구원에 이를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함(엡 1:15-19)
15 이를 인하여 주 예수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너희를 인하여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내가 기도할 때에 너희를 말하노라.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분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19 그분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5절 ‘이를 인하여’라는 말은, 앞 절에 말한 에베소인들의 구원받은 사실을 인하여라는 뜻입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너희 믿음과’라는 말은 ‘주 예수님께 대한 너희 믿음과’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도의 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그가 구원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은 그의 믿음이 순종하는 믿음 곧 참된 믿음이라는 증거입니다. 16절에 바울이 에베소인들로 인하여 감사한 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기 때문이며 그들의 믿음이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으로 나타난 진실한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의 종들과 성도들의 참된 감사가 있습니다.
17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바울은 하나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앞서 엡 1:3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인성(人性)을 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증거대로 ‘사람’이시고(딤전 2:5), ‘의인’이시고(행 7:52), ‘마지막 아담’과 ‘둘째 사람’이십니다(고전 15:45, 47). 하나님은 사람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또한 ‘영광의 아버지’이십니다. 요 17:5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영광의 주님’이라고 말합니다(고전 2:8; 약 2:1).
18절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the eyes of your understanding being enlightened’라는 말은 앞 절에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사’라는 기도 내용과 비슷합니다. 사람에게는 육신의 눈뿐 아니라 또한 마음의 눈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 6:22-23에서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마음의 눈]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인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시고 마음 눈을 밝히셔서 세 가지를 알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첫째로 그분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둘째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셋째로 그분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19절 그분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을 알게 하시기를 구한 것이다. 이 중 첫째와 둘째는 서로 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의 소망은 부활과 천국과 영생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이며 성도의 확실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곧 죄로부터의 구원은 바로 이 소망으로의 초청입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기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부활한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 곧 새 하늘과 새 땅과 거기서 누릴 영생복락(永生福樂, 이를 줄이면 “영락”; 찬송 287장 후렴에 “우리 주만 믿으면 모두 구원 얻으며 영생복락 면류관 확실히 받겠네.”)입니다. 고후 4:17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이라고 했으며 계 21:10-11은 ‘지극히 귀한 보석 같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19절 ‘그분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라는 구절은 ‘믿는’이라는 말에 연결됩니다. 죄로 인하여 어두워졌고 심히 무감각해졌던 우리를 깨우쳐 회개하고 예수님 믿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役事)는 그분의 능력입니다. 그분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죄로 죽었던 나의 영혼이 다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원하시는 자를 은혜로 역사하셔서 자발적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십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의 일이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을 알아야 합니다.
4. 그리스도와 교회(엡 1:20-23)
20 그분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정사(政事)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분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분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분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20절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역사(役事)하여 그분의 부활과 승천과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심으로 나타났습니다.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의 표현입니다. 죽음은 인류 역사 수천 년 동안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권세처럼 보였고, 인생의 절망들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절망처럼 보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가장 큰 절망을 단번에 정복한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의 사건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세상에서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昇天)과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심 또한 놀라운 사실들입니다. 그분의 승천에 관하여, 구약성경은 에녹과 엘리야의 사건을 통해 이미 예시한 바 있습니다(창 5:24; 히 11:5; 왕하 2:11).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승천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요 6:62; 16:28). 특히 누가복음 24:51과 사도행전 1:1-2, 9-11은 승천의 사실을 증거 합니다(눅 9:51; 엡 4:8-10; 딤전 3:16; 히 4:14). 승천하신 그는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롬 8:34; 골 3:1; 벧전 3:22; 히 1:3; 8:1; 10:13; 12:2).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신 의의(意義)는 다음 두 절에 언급되어 있는데 첫째는, 그분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심이고(21절), 둘째는, 만물을 그분의 발아래 복종시키십니다(22절). 시 110:1, “여호와께서 내 주님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롬 16: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아래 상하게 하시리라.” 사탄이 그리스도의 발아래 또한 우리의 발아래 굴복되는 때는 바로 주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때입니다. 마란-아타!
그러면, 높임을 받으신 그리스도와 교회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첫째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습니다.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다’는 원어는 ‘교회에게 만물 위의 머리로 주셨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만물 위의 머리’라는 표현에서 ‘머리’라는 말은 ‘우두머리, 통치자, 주’라는 뜻입니다. 에베소서 5:23과 골로새서 1:18에도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라고 했는데, 그것들은 다 통치적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주이실 뿐만 아니라 또 교회의 머리이시므로, 교회는 그분에게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교회의 참된 지도자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뿐이십니다(마 23:10). ‘머리’라는 말은 유기체적 의미도 가집니다. 머리와 몸은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엡 4:15-16은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한다”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생명적 관계입니다. 교회는 잠시라도 그리스도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생명이요 힘이십니다.
둘째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23절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한 개인이지만, 또한 새로운 인류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인류가 선택되었습니다(엡 1:4).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며 정돈됩니다(엡 1:10).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는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 한 새 사람을 이루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엡 2:15).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또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라고 표현됩니다. ‘충만케 하시는’이라는 원어(플레루메누 πληρουμένου pleroumenou)(현재 중간태 분사)는 ‘자신을 위해 충만케 하시는, 자신을 위해 완성시키시는’ 뜻입니다. 교회의 충만과 완성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측면에서 이해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충만한 성취요 완성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개인적으로, 온 세계적으로 교회를 통해 충만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창세전의 하나님의 선택과 2천 년 전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 사역과 성령께서 죄인을 중생시키시고 성화시키시고 마침내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이 모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교회를 통해 충만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시는 교회를 더욱 사랑하며,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며 주님의 평화와 기쁨을 늘 공급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늘과 땅, 우주와 세계, 시간과 공간을 통일시키시는 우리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우리의 영, 혼, 몸이 통섭되며, 무궁하신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무궁한 생명을 선물로 받으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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