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일설교말씀 중에서 밧세바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밧세바는 하나님의 은혜로 솔로몬을 낳았습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다윗과 간음하여 간음죄를 지었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후계자로 솔로몬을 밧세바를 통해서 주셨습니다. 이것을 보면 거시적 관점에서는 죄인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복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밧세바의 이름을 기억하기 싫어서 마태복음 족보에 다섯 여인이 들어갔지만 그중에 밧세바의 이름은 우리아의 아내로 대체시켰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이 은혜는 주시지만 간음죄에 대한 징계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녀의 이름을 족보에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밧세바 - 하나님의 은총과 솔로몬의 출생
1. 참회자에게 회복의 은총이 주어짐
1) 하나님의 경고를 받아들임(시 51:3-4, 시 38:18)
시 51: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 51:4 내가 주께만 범죄 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시 38: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하나님은 범죄 한 밧세바와 다윗을 그대로 방임해 두지 만은 않으셨습니다. 나단 선지자를 파견하시어 두 사람의 죄악을 고발하시고 그에 따른 형벌을 선언하셨습니다. 이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죄를 부인하거나 선지자의 심판 선언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 앞에 자신들의 죄악을 숨김없이 모두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 신앙인의 아름다운 면모입니다. 하나님의 엄한 경고를 받고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는 자에게 용서와 회복의 은총이 주어질 것입니다.
2) 자기에게서 죄책을 찾음(창 3:12-13)
창 3: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의 입을 통하여 다윗과 밧세바의 범죄를 추궁하셨을 때, 다윗은 그 사실을 부인하거나 타인에게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는 성실함을 보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의 특징은 죄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서 찾거나 혹은 주변 환경에게로 그 죄책을 미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서는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죄와 허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먼저 자신의 죄와 실수를 온전히 인정하고 그 모든 허물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입니다.
3) 금식 기도를 함(욜 2:12, 삼상 31:13)
욜 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삼상 31:13 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일 동안 금식하였더라
자신의 죄를 깨달은 다윗은 그 즉시 모든 일을 중단하고 금식하며 하나님께 용서의 은총을 구하였습니다. 물론 이때 밧세바 역시 이 참회의 작업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금식 기도는 자신의 생명을 내건 필사의 기도요,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경건한 행위라 하겠습니다. 참회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죄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철저한 자기 부인입니다.
2. 참회자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주어짐
1)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음(레 11:44-45)
레 11: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레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다윗과 밧세바는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참회하며 금식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금식 기도를 통해 두 죄인은, 범죄 중에는 멀리 떠나 있었던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분과 긴밀하고도 내밀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으로서, 거룩한 자와만 교제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죄인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큰 죄를 범한 자일지라도 참회하는 자를 넓은 사랑의 가슴으로 받아 주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었음(욥 42:5-6, 약 1:2-3)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 42: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약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약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다윗과 밧세바는 정욕에 눈이 어두워 있을 때는 하나님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불의의 씨를 출산하고 또 그 불의의 아이로 인해 선지자 나단의 책망을 받고서 비로소 자신들의 지난 허물을 깨닫고 참회의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생명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아이의 생명을 거두어가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확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참 신앙인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깨닫고, 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심을 알 수 있었음(롬 8:28, 요일 4:8)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요일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다윗과 밧세바는 선지자 나단과 또 많은 신하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또 끝내 아이를 잃는 아픔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코 하나님께 원망이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밧세바는 철저한 아픔 속에서, 그렇게해서라도 자신들을 바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의지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성도에게는 결코 원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성도가 모든 상황을 감사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결코 손해 될 것이나 버릴 것이 없게 됩니다.
3. 참회자에게 새 은혜를 베풀어 주심
1)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됨(롬 5:8, 눅 15:20)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눅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다윗과 밧세바는 자신들의 죄로 인해 비록 처절한 절망의 자리에 떨어졌지만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으로 인해 자신들의 허물을 깨달을 수 있었고, 어둡고 절망적인 죄악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더 이상 그들을 죄인으로 취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은혜를 받아야 할 긍휼의 대상이요, 당신의 지극한 사랑의 포로가 될 존재로 다시 회복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기 허물을 철저히 고백하고 당신의 긍휼과 은총의 옷자락을 붙잡는 회개하는 죄인은 무한한 사랑으로 받아 주시는 것입니다.
2) 더욱 성숙하고 경건한 신앙인이 됨(약 1:2-4, 욥 42:5)
약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약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약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밧세바와 다윗은 범죄로 인한 고통과 절망을 깊이 체험하면서 자신들이 범죄 한 죄가 얼마나 엄청나고, 하나님이 그 죄악을 얼마나 미워하시는 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이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확연히 발견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처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인에게 있어서 고난과 연단은 결코 무가치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알아 가는 아름다운 경험들일 뿐입니다.
3) 새 아들을 얻음(시 51:12-13)
시 51: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시 51:13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은 자신들의 죄악을 철저하게 참회한 밧세바와 다윗에게 다함없는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불의의 씨를 거둬 가신 대신 솔로몬이라는 새 아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평화롭다'라는 이름처럼 하나님과 다윗 사이의 불화 관계가 청산되고 새 평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의미의 이름 여디디야가 보여 주듯이 하나님의 사랑의 회복을 알려 주는 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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