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알쓸잡에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심리 상담학 중에서 구원과 건강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신학적 관점에서 알아보겠습니다.
1. 신학적 관점
성서에서의 치유는 구속적인 은혜와 그 은혜의 표현이다. 엘률은 「치유란 언제나 육체적인 동시에 영적이다」라고 말했다. 투니어(Tournier)는 「진정한 치유란 단지 질병의 회복 단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회복 이후 계속적인 삶의 자세까지 연관시켜서 하나님 앞에서 헌신자의 삶을 사는 것」을 완전한 치유로 보고 있다.
그는 「회복된 건강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건강 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 힐트너(Hiltner)는 「치유란 단지 육체적 질병에서 치유되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치유라고 할 수 없다. 치유란 온전하게 만드는 일, 다시 회복하는 일을 말한다. 방향이나 스케줄에서 손상(병) 입었던 기능적 불완전성을 다시 회복하여 회복 이전 단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다.(창1:26) 이 말은 곧 치유란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치유는 인간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 혹은 사회적인 질환으로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유는 온전히 만드는 일, 다시 회복하는 일을 말한다. 즉 치유는 생의 위기나, 전기 또는 시험을 이기게 하고, 도덕적 결함을 고치며, 본성적, 후천적 모든 결함이나 와해 등을 회복시키며, 완전케 하고, 유지하며 인도하는 총체라고 하겠다.
구원과 건강의 신학적 배경을 찾기 위하여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누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예수의 치유의 목회는 이미 예언되었던 사실이라는 것이며, 둘째, 예수께서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것을 실천하셨다는 것, 세째, 예수께서 우리의 질병을 십자가에서 짊어지셨다는 것, 네째, 치유는 예수의 구원의 사역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다섯째, 예수의 부활 속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메시아에 의한 치유 사역은 이미 구약에 예언된 것이다. 이사야 53장은 장차 올 메시아가 자신을 내어줌으로 죄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영혼을 치유하여 살리심을 예언하고 있으며, 누가복음 4장에서는 그가 구약의 이사야를 읽으시며 또한 자신을 구약에 예언된 치유자 즉 메시아와 동일시하였다. 둘째, 예수는 구약의 예언된 대로 치유자의 사명을 친히 감당하셨다.
누가는 사도행전 10장 38절에서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며 저가 두루 다니면서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고 기록하면서 예수께서 치유자의 사명을 행함으로 잘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유는 메시야 임재의 특징이었다. 세례요한이 예수의 사역에 관한 소식을 듣고서 제자들을 시켜 예수에게 그가 메시아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라고 시켰을 때 예수를 찾아간 요한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마11:4,5)」. 예수는 자신의 치유사역을 통하여 메시아 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세째, 예수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질병을 담당하셨다는 사실이다. 마태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전한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마8:16-17)」. 예수께서 우리의 질병을 담당하심으로 마지막 십자가의 순간까지 치유목회를 수행하셨다.
네째, 육체의 치유는 예수님의 구원 속에 포함되어 있다. 예수의 십자가는 과거에 우리의 질병을 담당하셨고, 예수의 부활은 우리가 휴거 될 때에 온전한 몸을 입는다는 것을 확신해 준다. 예수의 구속해 주심은 죄를 속하여 주시는 은혜만이 아니라 질병까지 치유해 주시는 은혜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영적 능력을 통한 육체의 치유는 전인적인 구원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치유는 예수님의 부활속에 포함되어 있다. 부활은 기독론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다. 기독교 이외의 종교에서는 이런 부활의 기록이 없다. 부활하신 예수를 마음 속에 영접한 사람은 부활의 씨를 가지게 되어 그 부활의 씨가 치유의 근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부활은 완전한 건강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힘이 우리의 육체 속에 파동칠 때 온전한 치유가 나타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치유를 통하여 대속의 은총을 허락하신다. 그는 전인 치유의 대의사(Total Healer)로서 인간의 영혼만이 아니라 완전한 개인으로서의 구원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다. 그의 치유는 풍성한 삶을 주실뿐 아니라(요10:10) 하나님의 형상 안에서 잃어버린 인간을 회복시키는 선교였다. 즉 육체와 영혼을 함께 치유하시면서 어느 한 면도 간과하지 않으시고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전인성을 치유하여 주셨다.
다시 말하면 육신의 치유와 죄 사함의 선포를 하시거나 다시는 범죄 하지 말 것을 경고하심으로(눅5:20, 요8:11) 육체 및 그 육체에 속한 악한 세력까지 소급하여 승리를 선포하심으로 전인 치유를 이루셨다. 예수의 치유사역의 또 하나의 특성은 제자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계속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그의 제자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할 뿐 아니라 병든 자를 고치며 귀신들린 자를 바로잡고 앉은뱅이와 반신불수를 일으켜 세우라고 명령하시고 실제적인 권능도 주심으로 그의 치유 사역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고(마10:7-8 ; 막3:14-15) 이런 놀라운 능력이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실제로 나타났으며 지속되어온 것이 사실이다(행2:33, 4:30).
성경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전인적으로 구원과 건강의 자리에서 완전하게 있기를 원하시고, 또 그렇게 본인 자신이 행하시며 인도해 주셨다.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본 구원과 건강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올바른 구원은 건강한 크리스천을 만든다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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