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탈무드 이야기는 재판관들이 어떻게 재판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지혜를 주는 말씀입니다. 유대인이 탈무드를 통해서 정의도 지키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올바른 재판을 하는 재판관이 많아져야 합니다.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
어느 날, 다윗 집안의 아이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 메뉴에 삶은 달걀이 나왔는데 여러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배가 고픈 것을 못 참고 얼른 자기 몫으로 나온 달걀을 먹어 치우고 말았다.
이윽고 다른 아이들이 달걀을 먹기 시작하자 자기 접시만 텅 비어 있는 것을 쑥스러웠던 아이는 옆에 앉은 아이에게 달걀 한 개만 빌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아이는 빌려주긴 하겠는데 그 대신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빌려준 달걀을 내가 돌려 달라고 할 때, 그 달걀뿐만 아니라 그동안 그 달걀이 내게 주었을 이익까지 전부 계산하여 돌려준다고 약속한다면, 내가 달걀을 빌려주지.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을 증인으로 하고 내 의견을 따를 수 있겠니?"
"틀림없이 그렇게 하지."
순간을 모면하려고 약속은 그렇게 했지만 달걀을 빌렸던 아이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빌려주었던 달걀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때 빌린 달걀이 하나였지? 여기 있어."
그러나 달걀을 빌려준 아이는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왜 하나야? 그보다 훨씬 많잖아"
의견이 서로 달라진 두 아이는 다윗에게 시비를 가려 달라고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윗 앞에 나아간 두 아이는 달걀을 빌렸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는 자신들의 의견까지 덧붙여 말했다.
"그러니까 저는 달걀 한 개가 아니라 그동안 그것이 만들어 냈을 이익까지 전부 받아야겠습니다."
두 아이의 말을 듣고 다윗 왕은 달걀을 빌린 아이에게 빌렸던 것을 전부 갚으라고 말했다.
"만약 그 동안의 것까지 쳐서 모두 갚는다 해도, 저는 그것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며 대체 얼마를 갚아야 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빌려준 아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을 한 결과를 말했다.
"첫해에는 달걀에서 병아리 한 마리가 부화되어 나옵니다. 그 병아리가 두 번째 해에는 열여덟 마리의 새끼를 치게 되죠. 세 번째 해에는 열여덟 마리의 병아리가 커서 각각 열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을 것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매년 계산하다 보면...."
그러고 보니 그것은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달걀을 빌린 소년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처해하며 법정을 나왔다. 마침 솔로몬이 법정밖에 있는 것을 본 소년은 솔로몬에게 자기의 딱한 사정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래, 왕께서는 어떻게 심판하셨느냐?"
"저에게 달걀 한 개에서 생길 수 있는 이익을 전부 갚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엄청난 숫자의 닭을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소년의 말을 듣고 난 솔로몬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잠시 후, 그 소년에게 좋은 지혜를 일러주었다.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될 거야. 밭에 가서 있다가 대왕의 군대가 지나갈 때, 삶은 콩을 심고 있다고 대답해야 해. 너의 대답을 들으면 아마 병사들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의아하게 생각하여 되물을 것이야. 그러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대답하란 말이야."
소년은 즉시 밭에 나가 솔로몬이 말해준 대로 밭이랑에 콩을 심기 시작했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을 지나던 병사들이 궁금해서 물었다.
"뭘 심고 있는 거냐?"
"삶은 콩을 밭에 심고 있습니다."
"삶은 콩을? 삶은 콩을 밭에 심는다고 싹이 돋아 나온 다더냐? 별소릴 다 듣겠네."
소년은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답하였다.
"그러면 삶은 달걀이 부화되어서 병아리가 되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까?"
병사들이 지나칠 때마다 똑같은 내용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사이에 이 이야기가 어느새 다윗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왕은 곧 소년을 불렀다.
"그렇게 행동한 것은 네 생각이었느냐?"
"네, 그렇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대답했으나 왕은 틀림없이 솔로몬이 지혜를 빌려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년에게 재차 묻자, 소년은 사실은 솔로몬이 일러준 것이라고 진실을 털어놓았다.
왕은 솔로몬 왕자를 불러 달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겠느냐고 물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아이는 달걀 한 개만 되돌려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물에 삶은 달걀은 결코 병아리가 될 수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소년은 솔로몬 덕분에 달걀 한 개만 돌려주는 것으로 이 재판을 매듭짓게 되었다.
판사는 반드시 진실과 평화의 양쪽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진실을
구하면 평화는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진실도 파괴하지 않고 평화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타협이다.--탈무드--
[신약 히브리어 성경말씀 로마서]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하라(롬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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