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장에서는 아합이 아람 왕을 살려주게 됩니다. 아람 왕인 벤하닷을 죽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벤하닷이 아합에게 사정을 하자 살려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를 원했는데 결국 인간의 생각으로 벤하닷을 살려줌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선지자가 예언하기를 벤하닷의 목숨을 아합 왕의 목숨으로 대신하겠다고 했습니다.
아합이 아람 왕을 살려줌(왕상 20:1-43)
[1-6절] 아람 왕 벤하닷이 그 군대를 다 모으니 왕 32인이 . . . .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군대를 다 모았는데, 32명의 왕들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었다.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치며 사자들을 성중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보내어 말했다. “벤하닷은 이르노니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처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들도 내 것이니라.” 이스라엘 왕은 대답하였다.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같이 나와 나의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사자가 다시 와서 말했다. “벤하닷은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처들과 자녀들을 내게 붙이라 하였거니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복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복의 집을 살펴서 무릇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7-9절]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 . . .
그래서 이스라엘 왕은 나라의 장로들을 다 불러 말했다. “너희는 이 사람이 해치려고 구하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나의 처들과 자녀들과 은금을 취하려고 사람을 내게 보내었으나 내가 거절치 못하였노라.” 모든 장로들과 백성들이 다 왕께 고하였다.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지도 마옵소서.” 그러므로 왕은 벤하닷의 사자에게 말했다. “너희는 내 주 왕께 고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사자들이 돌아가서 고하였다.
[10-12절] 벤하닷이 다시 저에게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 . . .
벤하닷은 다시 그에게 사자를 보내어 말했다.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좇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이스라엘 왕은 대답하였다.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같이 자랑치 못할 것이라.” 이 말은 전쟁을 시작하는 자가 전쟁을 끝낸 자, 즉 마치 전쟁을 승리로 끝낸 자처럼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벤하닷은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 신복에게 말했다. “너희는 진을 베풀라.” 그들은 곧 성을 향하여 공격대형을 만들었다.
[13-15절]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나아가서 가로되 . . . .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나아가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말하였다. “누구로 하시리이까?” 그는 대답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말하였다.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그는 대답하였다. “왕이니이다.” 이에 아합은 각 도의 방백들의 소년들을 계수하니 232명이었고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7천명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갈멜산 사건 이후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바알 숭배는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아합의 아내 이세벨 때문에 바알 숭배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이스라엘을 아끼셨다. 아합이 비록 악했고 이세벨도 그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이방인들 손에 쉽게 내어주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를 생각하면 그들이 큰 징계를 당해야 마땅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고 기다리셨다. 군사력에 있어서 큰 격차가 있었고 인간적 판단으로는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오늘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16-22절] 저희가 오정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 . . .
그들은 정오에 나갔다. 그러나 벤하닷은 대낮에 장막에서 돕는 왕 32명으로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군사력만 믿고 있었고 이스라엘 군대가 감히 기습 공격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이스라엘의 각 도의 방백들의 소년들이 먼저 나갔다. 벤하닷이 탐지군을 보내었는데, 그들은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라고 회보하였다. 그는 말하였다.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각 도의 방백들의 소년들과 그들을 좇는 군사들은 성에서 나가서 각각 적군을 쳐죽였고 아람 사람들은 도망하였다. 이스라엘이 쫓자 아람 왕 벤하닷은 말을 타고 마병으로 더불어 도망하여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 이스라엘 왕은 나가서 말과 병거를 쳤고 또 아람 사람들을 쳐서 크게 죽였다. 그 전쟁은 하나님의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셨다. 그 선지자는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였다.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의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돌아오면, 즉 봄이 오면(BDB)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23-25절] 아람 왕의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저희의 신은 산의 . . . .
아람 왕의 신복들은 그들의 왕 벤하닷에게 고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정녕 그들보다 강할 것이라.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장관들을 두시고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도 말대로, 병거도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정녕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그리하였다.
[26-30절] 해가 돌아오매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점고하고 . . . .
해가 돌아오자, 벤하닷은 아람 사람들을 점고(點考)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도 점고(點考)함을 입고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 그들 앞에 진을 쳤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염소새끼의 두 적은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다. 그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고하며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붙이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진이 서로 대치한지 7일이었다. 제7일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10만을 죽였고 아람 군대의 남은 자들은 아벡으로 도망해 성읍으로 들어갔으나, 그 성이 그 남은 자 2만 7천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갔다.
[31-34절] 그 신복들이 저에게 고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 . . .
그 신복들이 그에게 고하였다.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그들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러 말하였다.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나의 생명을 살려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말했다. “그가 아직 살았느냐? 그는 나의 형제니라.” 그 사람들이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였다.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말했다.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이에 벤하닷이 왕에게 나아왔고 왕은 그를 병거에 올렸다. 벤하닷이 왕께 고하였다. “내 부친이 당신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들을 내가 돌려 보내리이다. 또 나의 부친이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말했다. “내가 이 약조로 당신을 놓으리라.” 이에 그는 그와 더불어 약조하고 놓아주었다.
[35-43절]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 . . .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자기 친구에게 “너는 나를 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를 치기를 싫어하였다. 그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정말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다가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다. 그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 “너는 나를 치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그를 상하도록 쳤다.
선지자는 가서 수건으로 그 눈을 가려 얼굴 모양을 변하고 길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왕이 지나갈 때에 소리질러 왕을 불러 말하였다. “종이 전쟁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종이 이리저리 일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그는 급히 그 눈에 가린 수건을 벗었다. 이스라엘 왕은 그가 선지자 중 한 사람인 줄 알아보았다. 그는 왕께 고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은 근심하고 답답하여 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로 갔다.
본장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만 의지하자. 비록 이스라엘 왕 아합과 왕후 이세벨이 악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오래 참으시고 아끼셨고 아람과의 전쟁에서 두 번이나 긍휼과 은혜로 승리케 하셨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도 그러하다. 예레미야 애가 3:19-23,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우리는 시시때때로 우리의 부족과 연약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긍휼과 은혜만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을 의지하자. 이스라엘과 아람의 군사력의 차이는 매우 컸다. 인간적 생각과 판단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고 말하였다(삼상 17:47).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영육의 생활은 전쟁과 같으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고백하였다(빌 4:12-13).
셋째로,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자. 하나님의 공의는 두렵다. 그는 그의 뜻을 어긴 선지자를 사자에게 죽게 하셨다. 또 그는 그가 멸하기로 작정한 자를 놓아준 아합에게 죽음을 선언하셨다. 우리는 주의 계명에 복종하며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로마서 8:12-13은,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고 말했고, 히브리서 10:26-27, 31은,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라고 말했다. 또 히브리서 12:28은,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라”고 말했다.
[여호수아 13장 은혜로운 설교말씀] 레위 지파의 기업(수 1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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