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6장에서는 하나님이 음란한 여인의 비유를 통해서 유다 백성의 음행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신랑이 되어 유다 백성을 축복하고 은혜를 주었는데 그들은 신랑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렸다. 하나님은 이것에 분노가 일어나 예루살렘을 멸망시킨다고 예언했다.
예루살렘의 음란(겔 16:1-63)
1-22절,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 . . .
에스겔은 말한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미는 헷 사람이라. 너의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케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너를 돌아 보아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네게 행하여 너를 긍휼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네가 나던 날에 네 몸이 꺼린 바 되어 네가 들에 버리웠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 가증한 일이란 우상숭배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사람이 자신의 잘못과 문제를 알아야 회개할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예루살렘 백성, 즉 이스라엘 백성의 근본에 대해 말씀하신다. ‘네 근본과 난 땅’이라는 원어는 ‘네 근본과 네 출생’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근본과 출생이 가나안이며 그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그 어미는 헷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육신적, 혈통적 의미가 아니고 영적 의미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은 본래 우상숭배하던 자들 곧 이방인과 같은 자들이었다는 뜻이다. 여호수아 24:2에 보면,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즉 갈대아 우르 땅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하였다(수 24:2).
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날 때에 그 배꼽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그를 물로 씻어 정결케 하지 아니했고 그에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했고 그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했고 그를 돌아보아 이 중에 한 가지라도 그에게 행하여 그를 긍휼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그가 나던 날에 그의 몸이 꺼린 바 되어 그가 들에 버려졌다고 하셨다. 소금을 뿌리는 것은 정결케 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본래의 모습은 이렇게 부정하고 불결하였다.
[6-8절]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 내가 너로 들의 풀같이 많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고 심히 아름다우며 유방이 뚜렷하고 네 머리털이 자랐으나 네가 오히려 벌거벗은 적신이더라.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스러운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우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로 내게 속하게 하였었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죄인이었던 이스라엘의 선조를 불러 죄사함을 주셨다. 원문에 ‘피투성이가 되어’ 혹은 ‘피투성이인’이라는 반복된 표현은 이스라엘의 선조가 본래 죄악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이스라엘을 살리셨고 번성케 하셨다. 이스라엘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한 나라가 되었다(출 1:7).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자기와 언약을 맺어 언약 백성이 되게 하셨고 그들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다(출 19:5).
[9-14절] 내가 물로 너를 씻겨서 네 피를 없이 하며 네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내가 물로 너를 씻겨서 네 피를 없이 하며 네게 기름을 바르고 수놓은 옷을 입히고 물돼지 가죽신을 신기고 가는 베로 띠우고 명주[비단]로 덧입히고 패물을 채우고 팔고리를 손목에 끼우고 사슬을 목에 드리우고 코고리를 코에 달고 귀고리를 귀에 달고 화려한 면류관을 머리에 씌웠나니 이와 같이 네가 금, 은으로 장식하고 가는 베와 명주와 수놓은 것을 입으며 또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을 먹음으로 극히 곱고 형통하여 왕후의 지위에 나아갔느니라. 네 화려함을 인하여 네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졌음은 내가 네게 입힌 영화로 네 화려함이 온전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물로 씻듯이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씻으셨고 기름을 바르듯이 성령의 은혜를 덧입혀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많은 은혜를 주셨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특권과 복된 지위를 누렸다(출 19:5-6). 예루살렘 성은 부요와 영광을 얻었고 그 명성은 널리 전달되었다.
[15-16절]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무릇 지나가는 자면 더불어 음란을 많이 행하므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도다. 네가 네 의복을 취하여 색스러운 산당을 너를 위하여 만들고 거기서 행음하였나니 이런 일은 전무후무하니라.” 사람이 부요하고 명성을 얻으면 교만해지고 해이해져서 범죄하기 쉽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말하였다(신 8:12-14). 또 성경은, 유다 왕 웃시야가 강성해질 때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였다고 증거한다(대하 26:16).
[17-22절] 네가 또 나의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가 또 나의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위하여 남자 우상을 만들어 행음하며 또 네 수놓은 옷으로 그 우상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으로 그 앞에 베풀며 또 내가 네게 주어 먹게 한 내 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네가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나니 과연 그렇게 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또 네가 나를 위하여 낳은 네 자녀를 가져 그들에게 드려 제물을 삼아 불살랐느니라. 네가 너의 음행을 작은 일로 여겨서 나의 자녀들을 죽여 우상에게 붙여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느냐? 네 어렸을 때에 벌거벗어 적신이었으며 피투성이가 되어서 발짓하던 것을 기억지 아니하고 네가 모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들을 만들고 그것들에게 장식한 금은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며 또 그 앞에 제사하고 불사른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향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며 또 그들이 그 앞에 불살라 죽게 한 그 자녀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하나님을 위해 낳은 자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금하시고 노하시는 우상숭배에 사용했다. 그들은 무지하게 범죄했고 타락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 그 결과, 그들은 멸망을 당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과거의 죄와 불행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새 삶을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하자. 우리는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말자. 둘째로, 우리는 우리의 가진 모든 좋은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고 교만하거나 해이해지지 말자.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헛된 일을 위해 쓰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또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쓰자. 셋째로, 무엇보다 우리는 우상숭배에 떨어지지 말자.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가장 미워하시는 죄이다. 우리는 순수한 경건과 성경적 보수 신앙을 지키고 실천하자.
23-43절, 예루살렘의 음란과 그 결과
[23-2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화 있을진저.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네가 모든 악을 행한 후에 너를 위하여 누(樓)를 건축하며 모든 거리에 높은 대를 쌓았도다.”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유다 백성에게 화를 선언하신다. 하나님께 복을 받아야 할 인생이 그에게 화를 받는 것은 불행 중 불행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화를 선언하신 것은 그들이 모든 악을 행한 후에 우상을 섬기는 단을 쌓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누를 건축하며 모든 거리에 높은 대를 쌓았다. ‘누’(樓)라는 원어(갑)는 ‘둔덕’(mound)(BDB, NIV)이나 ‘사당’(shrine)(NASB)을 가리키며 ‘높은 대’라는 원어(라마)는 ‘산당, 사당’(high place, shrine)을 가리킨다. 유다 백성은 곳곳에 우상숭배의 단들을 쌓았던 것이다.
[25-26절] 네가 높은 대를 모든 길 머리에 쌓고 네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가 높은 대를 모든 길 머리에 쌓고 네 아름다움을 가증하게 하여 모든 지나가는 자에게 다리를 벌려 심히 행음하고 하체가 큰 네 이웃나라 애굽 사람과도 행음하되 심히 음란히 하여 내 노를 격동하였도다.” 그들은 모든 길 머리에 사당을 세우고 모든 지나가는 자와 행음하였다. ‘하체가 큰’이라는 원어(기들레 바사르)는 ‘신체가 큰’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애굽 사람들과도 행음하였다. 본문의 행음이라는 말은 비유적인 말로서 우상숭배를 가리킨다. 그들의 우상숭배는 심하였고 그 행위들, 즉 우상숭배의 행위들은 하나님의 노를 격동시켰다.
[27-29절]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네 일용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네 일용 양식을 감하고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 곧 네 더러운 행실을 부끄러워하는 자에게 너를 붙여 임의로 하게 하였거늘 네가 음욕이 차지 아니하여 또 앗수르 사람과 행음하고 그들과 행음하고도 오히려 부족히 여겨 장사하는 땅 갈대아에까지 심히 행음하되 오히려 족한 줄을 알지 못하였느니라.” 유다 백성의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일용할 양식을 감소시키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음탕한 행실을 부끄러워하는 블레셋 여자들에게 붙여 임의로 하게 하셨다. ‘더러운 행위’라는 원어는 ‘음탕한 행위’라는 뜻이다. 그러나 유다는 애굽과의 음행으로 만족지 않고 앗수르 사람들과 행음하였고 그것도 부족하여 갈대아 사람들과도 행음하였다. ‘음욕이 차지 아니하여’라는 원어는 ‘만족이 없으므로’라는 뜻이다. 유다의 우상숭배는 끝이 없었다. 사람이 하나님 대신 사랑하는 우상들은 만족을 주지 못한다.
[30-3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이 모든 일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이 모든 일을 행하니 이는 방자한 음부(淫婦)의 행위라. 네 마음이 어찌 그리 약한지. 네가 누를 모든 길 머리에 건축하며 높은 대를 모든 거리에 쌓고도 값을 싫어하니 창기 같지도 않도다. 그 지아비 대신에 외인과 사통하여 간음하는 아내로다. 사람들은 모든 창기에게 선물을 주거늘 오직 너는 네 모든 정든 자에게 선물을 주며 값을 주어서 사방에서 와서 너와 행음하게 하니 너의 음란함이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함은 행음하려고 너를 따르는 자가 없음이며 또 네가 값을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줌이라. 그런즉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 행하는 모든 우상숭배의 일을 ‘방자한 음부의 행위’라고 말씀하신다. ‘방자한 음부’이라는 원어(잇솨 조나 솰라텟)는 ‘뻔뻔스런, 혹은 낯두꺼운 창녀’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그들의 마음은 너무 약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 매춘녀와 같지 않았고 자기 남편을 두고 다른 사람과 간통하는 아내와 같았다. 일반적인 매춘녀는 사람에게 선물을 받고 값을 받고 행음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를 따르는 자가 없고 오히려 그 자신이 값을 주며 행음하였다.
[35-37절] 그러므로 너 음부야,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어다.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 음부야,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어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네 누추한 것을 쏟으며 네 정든 자와 행음함으로 벗은 몸을 드러내며 또 가증한 우상을 위하며 네 자녀의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 내가 너의 즐거워하는 정든 자와 사랑하던 모든 자와 미워하던 모든 자를 모으되 사방에서 모아 너를 대적하게 할 것이요 또 네 벗은 몸을 그 앞에 드러내어 그들로 그것을 다 보게 할 것이며.” ‘누추한 것’이라는 원어(네코쉣)는 ‘구리, 동전, 돈,’ ‘누추한 것’(KJV), ‘음탕함’(NASB, BDB) 등의 뜻을 가진다.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로 그 누추함을 쏟고 그 벗은 몸을 드러내며 자녀들의 피를 우상에게 드렸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가 즐거워하는 정든 자들과 사랑하는 자들과 또 그의 미워하는 자들을 다 사방에서 모아 그를 대적하게 하실 것이며 그들이 그의 벗은 몸을 보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38-41절]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국문함같이 너를 국문하여 진노의 피와 투기의 피를 네게 돌리고 내가 또 너를 그들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네 누를 헐며 네 높은 대를 훼파하며 네 의복을 벗기고 네 장식품을 빼앗고 네 몸을 벌거벗겨 버려두며 무리를 데리고 와서 너를 돌로 치며 칼로 찌르며 불로 너의 집들을 사르고 여러 여인의 목전에서 너를 벌할지라. 내가 너로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다시는 값을 주지 아니하리라.” 본문은 유다 백성이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어떻게 수치와 멸망을 당할 것인지를, 자기의 남편을 떠나 외도한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수치와 형벌을 받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우상숭배의 결과는 수치와 고통과 멸망이다.
[41-43절] 내가 너로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불로 너의 집들을 사르고 여러 여인의 목전에서 너를 벌할지라. 내가 너로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다시는 값을 주지 아니하리라. 그리한즉 내가 네게 대한 내 분노가 그치며 내 투기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 네가 어렸을 때를 기억지 아니하고 이 모든 일로 나를 격노케 하였은즉 내가 네 행위대로 네 머리에 보응하리니 네가 이 음란과 네 모든 가증한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아니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유다를 징벌하시는 목적은 그들로 그 음행을 그치게 하시기 위함이다. 유다는 자신의 과거를 모르고 음행함으로 멸망하고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분노가 그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우상숭배치 말라는 것이다. 요한일서 5:21,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 오늘날 우리는 돈, 인간 이성, 쾌락, 세상 등의 현대적 우상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순종하자. 오직 성경의 교훈대로 믿고 섬기며 순종하자. 신명기 10:12-1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디모데전서 6:11-12,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44-63절, 유다의 죄와 하나님의 긍휼
[44-46절] 무릇 속담하는 자가 네게 대하여 속담하기를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무릇 속담하는 자가 네게 대하여 속담하기를 어미가 어떠하면 딸도 그렇다 하리라.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미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미는 헷 사람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며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좌편에 거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우편에 거하는 소돔이라.” 어머니가 어떠하면 딸도 그러하다는 속담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람은 타고난 기질도 있고 듣고 보고 배운 것도 있기 때문이다. 유다 백성은 그 남편과 자녀들을 싫어한 어미의 딸과 같고 그 남편들과 자녀들을 싫어한 여형제와 같다. ‘형의 동생’이라는 원어는 ‘여형제들 중의 하나’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어미가 헷 사람이며 아비가 아모리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며 그 형이 사마리아요 그 아우가 소돔이라고 말씀하신다. 영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그들은 다 불경건하고 우상숭배적인 점에서 동질적이었다. 부패된 인간 본성은 비슷하다.
[47-48절]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치 아니하며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치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치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같이 행치 아니하였느니라.” 유다의 문제는 우상숭배적인 주위 백성보다 더 부패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주위 백성의 악을 작게 여겼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그들보다 더욱 부패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소돔 백성들은 유다 백성처럼 행치는 않았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원어(카이 아니)는 “내가 살아 있거니와”라는 뜻으로 맹세하는 표현이다. 사람은 보통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살아계심을 언급하며 말씀하신다. 그것은 살아계신 그가 모든 인간의 행위를 보고 계심을 말한다.
[49-50절]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소돔의 죄악은 무엇이었나? 첫째, 그들은 교만하고 거만하였다. 그것은 모든 죄의 근원이다. 모든 죄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 자신을 높이는 결과이다. 둘째, 그들은 식물의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줄 줄 몰랐고 태평하고 안이했다. ‘태평함’이라는 원어는 ‘안이함’이라는 뜻이다. 셋째,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일을 행했다. 가증한 일이란 음란과 우상숭배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죄가 우상숭배요 음란이다. 세상과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선악의 행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받을 것이다. 소돔의 음란과 우상숭배의 행위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없이하셨다.
[51-52절]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치 아니하였느니라.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치 아니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한 고로 너의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 네가 네 형과 아우를 논단하였은즉 너도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네가 그들보다 더욱 가증한 죄를 범하므로 그들이 너보다 의롭게 되었나니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은즉 너는 놀라며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사마리아 곧 북방 이스라엘이 남방 유다 백성의 죄의 절반도 범치 않았다. 유다 백성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많이 행하였다. ‘심히 행한 고로’라는 말은 ‘심히 많이 행한 고로’라는 뜻이다. 그들의 가증한 행위 때문에 북방 이스라엘은 오히려 의롭게 보일 정도이었다. 유다 백성은 이스라엘이나 소돔보다도 더 가증한 우상숭배를 행하였다. 그것이 성경에 기록된 므낫세 때의 상황이었다(왕하 21장). 그러나 마침내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로 수치를 당할 것이다. 본문은 두 번이나 이 사실을 말함으로 강조한다. 유다 백성의 부패는 교회가 타락하면 세상보다 더 타락함을 보인다. 이단 종파들이 심지어 사회의 지탄받는 것을 보면 그러하다. 그들의 어떤 악들은 보통 상식 있는 사회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신도들의 물질을 조직적으로 착복하고 그들의 인권을 심히 유린하며 성적으로도 매우 문란하다고 알려져 있다.
[53-55절] 내가 그들의 사로잡힘 곧 소돔과 그 딸들의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내가 그들의 사로잡힘 곧 소돔과 그 딸들의 사로잡힘과 사마리아와 그 딸들의 사로잡힘과 그들 중에 너의 사로잡힌 자의 사로잡힘을 돌이켜서 너로 네 수욕을 담당하고 너의 행한 모든 일을 인하여 부끄럽게 하리니 이는 네가 그들에게 위로가 됨이라.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이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요 사마리아와 그 딸들도 그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며 너와 네 딸들도 너희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니라.” 원문에는 53절 초두에 ‘그러나’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웨)이 있다(NASB, NIV). 이 세상이 이처럼 부패하고 타락했을지라도,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같고 사마리아와 같은 죄인들을 돌이키실 것이다. 그때 유다 백성은 자신들의 과거의 악한 행위들을 인해 부끄러워할 것이다.
[56-58절]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말하지도 아니하였나니 곧 네 악이 드러나기 전에며 아람 딸들이 너를 능욕하기 전에며 너의 사방에 둘러 있는 블레셋 딸들이 너를 멸시하기 전에니라. 네 음란과 네 가증한 일을 네가 담당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는]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맹세를 멸시하여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네 행한 대로 네게 행하리라[행할 것임이니라].” 유다 백성은 과거에 교만하여 이방인들을 무시하며 말거리도 삼지 않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주위 백성들에게 능욕과 멸시를 받은 후, 즉 그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후, 또 하나님의 회복시키시는 은혜를 받은 후, 자신의 죄와 부족을 깨닫고 부끄러워할 것이다. 유다 백성이 죗값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언약하고 맹세한 제1, 2계명을 어기고 그 맹세를 멸시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한 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것이다.
[60-63절] 그러나 내가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가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라.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에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네게 딸로 주려니와 네 언약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내가 네게 내 언약을 세워서 너로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네 모든 행한 일을 용서한 후에 너로 기억하고 놀라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유다 백성이 부패하고 패역했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수밖에 없으셨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어릴 때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세우실 것이다(61, 62절). 그때 이방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며 유다 백성은 그들을 접대할 것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구원을 암시한다. 이러한 세계적 회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 때문이다. 이 언약으로 유다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죄악된 일들을 용서하신 후에 이루어질 것이다. ‘용서한다’는 원어(킵페르)는 ‘덮다, 속죄하다, 속량하다’는 뜻이다. 그것은 다니엘 9:24에 말한 “죄악이 영속(永贖, 영원히 속해짐)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은 새 언약의 은혜를 가리킨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인간 본성은 전적으로 부패되어 있다. 유다는 심지어 소돔보다 더 부패하였다. 그것은 인간의 전적 부패성을 잘 보인다. 이런 죄성은 우리 속에도 남아 있다. 로마서 8: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우리는 죄성을 대적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공의는 두렵다. 하나님께서는 소돔이나 이스라엘보다 더 부패하여 우상숭배에 빠진 유다를 징벌하시고 버리실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항상 변함이 없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과 새 언약을 감사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예언했다(렘 31:33-34; 32:39-42) 그것은 구주 예수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이루어진 언약이다. 우리는 그것을 감사하며 이제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고 늘 근신하고 모든 죄악된 것을 버리고 거룩하며 성경의 교훈을 충실히 순종하며 살아가자.
[출애굽기 34장 설교말씀] 모세의 시내산 두 번째 40일(출 3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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