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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어 성경 출애굽기 강해] 바로 왕과 모세의 1차 대면(출 5:1-9)

복음의 능력 2021. 11. 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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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아론이 애굽의 바로 왕에게 갔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어 광야에서 하나님 앞에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바로는 거절합니다. 자신은 여호와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왕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왕이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바로를 찾아가고 나서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더 괴롭힙니다.

 

바로 왕과 모세의 1차 대면(출 5:1-9)

 

1절 비아하르 바우 모셰 비아하론 바요미루 엘 피리오 코 아마르 아도나이 엘로헤 이스라엘 샬라흐 에트 암미 비야호구 리 바미디바르

성 경: [출5:1]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 그 후에 - 모세와 아론이 백성과 장로들 앞에서 여호와의 메시지와 이적을 제시하자, 백성들이 그 모든 것을 믿음으로 수용하고 그 두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이요. 자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한 후에란 뜻이다.

󰃨 바로에게 이르되 - 당시 애굽 행정제도는 중대한 사안일 경우, 왕이 백성의 소청을 공개적으로 듣고 응답을 내리던 것이 관례였다. 따라서 모세와 아론의 바로 알현(謁見)도 그러한 맥락에서 쉽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다.

󰃨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 민족 해방의 소청이 단순한 항거나 시위가 아니라 장자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4:22) 하나님의 절대적인 명령이자 선포임을 보여 준다. 더욱이 이스라엘을 가리켜 '내 백성'이라 표현하신 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묘사한 동시에 일개 이방 왕인 바로가 이스라엘을 압제할 아무런 권한이 없음을 명백히 시사한다.

󰃨 절기를 지킬(하가그) - 본래 의미는 '원 안에서 돌다'인데 이는 종교행사의 한 부분으로 둥그런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고 즐거이 노는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절기 중 대부분을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절기 중 무도회를 열거나(21:12), 주 앞에서 즐거운 찬송을 발하거나(100:1) 혹은 성전을 향해 행진하는(42:4) 등 갖가지 행사가 있었다.

2절 바요메르 파리오 미 아도나이 아셰르 에쉬마 비콜로 리샬라흐 에트 이스라엘 로 야다이티 에트 아도나이 비감 에트 이스라엘 로 아샬레아흐

성 경: [출5:2]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 바로 - 출애굽 문제를 놓고 당시 모세와 아론이 대결해야 했던 애굽의 바로(Pharaoh)는 부왕(父王) 투트모세 3세의 뒤를 이어 애굽 권좌에 오른 아멘호텝 2세(Amenhotep 2, B.C 1448-1424)였다. 그는 18세라는 약관의 나이로 권좌에 앉아 부왕 못지않게 강력한 통치를 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궁술과 마술(馬術) 및 항해술에 자신 있다고 자랑했다 한다(J. Breasted, J. Wood, J. Finegan).

󰃨 여호와가 누구관대(미 예호와) - 타락한 인생이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완고함과 무지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1:21). 또한 이는 민족이나 지역마다 각기 주관하는 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 고대 범신론(汎神論) 사상을 반영한 말로서 '노예 민족에게 무슨 신이 있겠으며 설령 있다 한들 애굽의 강력한 신들 앞에 무슨 의미를 지니겠는가?'라는 비소 섞인 독설이다.

󰃨 나는...보내지 아니하리라 - 이를 의역하면 '나는 여호와란 신을 섬긴 적이 없으며 인정할 수도 없다. 혹 그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다는 나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가 된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전제 군주의 교만을 잘 반영한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결코 그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 아님을 그는 훗날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3절 바요미루 엘로헤 하이비림 니키라 알레누 넬라카 나 데레크 쉴로셰트 야밈바미디바르 비니지비하 라아도나이 엘로헤누 펜 이피가에누 다데베르 오 베하레브

성 경: [출5:3]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 히브리인의 하나님 - 지역 신 개념이 익숙해 있던 바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명칭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스라엘의 뿌리가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기인하고 있는 역사 깊은 민족이라는 사실과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처음부터 주장하고 계셨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일찍이 아브라함은 성경 최초로 히브리인이라는 민족 이름으로 불려졌었다(14:13).

󰃨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 공동 번역에는 '우리에게 찾아오시었습니다'라고 옮김으로써 하나님의 의지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혹자(Davis)에 따르면 이 말은(하나님께서) '우리와 마주치셔서 우리를 제재하고 계신다'로 이해하기도 했다. 결국이 말은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셔서 당신의 뜻을 계시하셨으며, 따라서 반드시 그 계시된 바를 성취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으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다.

󰃨 사흘길 쯤 광야에 가서...희생을 드리려 - 모세의 이러한 요구는 그 당시 애굽인들의 타부(taboo)를 배경으로 한다. 즉 애굽인들은 몇몇 짐승을 형상화시켜 자신들의 신으로 삼고 신성시 여겼던 관계로.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희생 제물로 그러한 짐승을 죽여 각을 뜬다면 필시 애굽 내에서 피를 부르는 분쟁이 일어날 것임에 틀림없었다. 따라서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보로 3 일길 쯤 떨어진 광야에서 제사드리겠다는 것이 모세의 요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이러한 요구가 모세가 의도한 전부는 아니었다. 실제 모세의 의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영원히 이끌어내 가나안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여기서 모세가 바로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구태여 모세가 강퍅한 바로에게 애굽의 성격과 목적 및 의미 등을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모세는 우선 1차적으로 간단한 요구를 바로에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을 시험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오히려 이것은 의인이 악인과 접촉하는 지혜이다<7:16>.

󰃨 온역(데베르) - '파괴하다', '정복하다'의 뜻인 동사 '다바르'에서 유래한 말로 흑사병과 같은 악성 전염병을 가리킨다(KJV, RSV-pestilence).

󰃨 치실까(파가) - (적개심을 가지고) '때리다', '공격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격렬한 심판을 예고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그 심판의 대상이 '우리'라고 표현되었는데, 이는 상호 간 적대 의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시도적인 표현이다.

4절 바요메르 알레헴 멜렉크 미치라임 라마 모셰 비아하론 타피리우 에트 하암 미마아사이브 리쿠 리시빌로테켐

성 경: [출5:4]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 쉬게 - 이 말의 원래 의미는 '고삐를 풀다'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삐 꿴 짐승처럼 취급당했음을 암시한다.

󰃨 가서 너희의 역사나 하라(레쿠 레시벨로티켐) -문자적으로 '일하러 가라'이다. 한편 '역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발라'는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을 뜻한다. 바로는 모세의 요청에 대한 직접적 답변 대신 도리어 그들이 배가 불러 잔 꾀를 피우며 게으르다는 투로 몰아붙였다. 이미 이스라엘은 출산 억제를 위한 고역에 시달린 바 있거니와(1:11). 이제 바로는 그들의 고역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즉 바로는 엄청난 노역을 부과함으로써 그들에게 민족의식이 싹틀 틈을 아예 근절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실로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포악한 폭군의 성격이 잘 나타나 있다.

5절 바요메르 파리오 헨 라빔 아타 암 하아레츠 비히쉬바템 오탐 미시빌로탐

성 경: [출5:5]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

󰃨 이제...쉬게 하는도다 - 공동 번역에는 '저들이 이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저들에게 노동을 시키지 말라는거냐'라고 번역되어 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유용한 노동력이자 생산 도구로서만 생각하고 있었음을 반영하는 말이다.

6절 바이차브 피리오 바욤 하후 에트 하노기심 바암 비에트 쇼티라이브 레모르

성 경: [출5:6]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가중되는 바로의 압제]

󰃨 당일에 - 모세가 바로를 면담한 바로 그날 바로는 더욱 포악한 정책을 지시했다. 자신의 소욕대로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악한 독재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 간역자(나가스) - 1:11의 감독자들과는 지위가 다른 것 같다. '감독자들'(*, 사레밋심)은 소수의 고위층을 형성한 반면 '간역자'는 그들 밑에서 이스라엘인을 직접 통괄한 애굽인들이었다.

󰃨 패장(솨타르) -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4) 특별히 발탁된 자들로 일선 작업 현장을 직접 감독하도록 임명받은 자들이다.

7절 로 토시푼 라테트 테벤 라암 릴리본 하리베님 키티몰 쉴리숌 헴 옐리쿠 비코쉬슈 라헴 테벤

성 경: [출5:7]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가중되는 바로의 압제]

󰃨 - '지푸라기'를 가리킨다. 당시 애굽은 나일 강변에서 퍼온 점토와 썬 짚이나 왕겨를 혼합시켜 매우 내구성 강한 벽돌을 만들었다. 일찍이 건축 문화가 발달된 애굽에서는 이러한 벽돌 공급이 절대 필요했었다. 한편 바로의 가중된 압제 정책(7-18)을 입증해 주는 건축물로서 당시 세워진 일례로 비돔 성은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일 아래에는 짚을 섞어 구운 벽돌로, 가운데 부분은 곡초의 그루터기를 섞어 구운 벽돌로, 그리고 윗부분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벽돌로 구성되었다고 한다(FloydE. Hamilton).

8절 비에트 마티코네트 하리베님 아셰르 헴 오심 티몰 쉴리숌 타시무 알레헴 로 티기리우 미메누 키 니리핌 헴 알 켄 헴 초아킴 레모르 넬리카 니지비후 렐로헤누

성 경: [출5:8]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가중되는 바로의 압제]

󰃨 게으르므로 - '느슨하게 하다', '맥이 빠지다'란 뜻이다. 이는 바로의 억설이라 하겠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는 비록 강제 노역에 시달리기는 하였으나, 집회(4:30, 31))를 모일 여유와 애굽 땅에서 파종하고(11:10) 개인 이익을 위해 부추, 마늘 등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거나 생선을 잡기도 하는(11:5)등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바로는 이러한 개인 생활마저도 게으르다는 이유로 억제시키고 순전히 강제 노역만을 강요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치의 여유도 주지 않음으로써 여호와 신앙과 민족정신을 근본적으로 말살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 소리 질러 - '불러 모으다'란 의미를 내포하는 바, 이스라엘 백성의 집회(4:30;31)를 염두에 둔 질책 조의 말이다.

9절 티키바드 하아보다 알 하아나쉼 비야아슈 바흐 비알 이쉬우 비디비레 샤케르

성 경: [출5:9]

주제1: [모세의 해방 요구와 바로의 핍박]

주제2: [가중되는 바로의 압제]

󰃨 무겁게(카베드) - 이 말이 사역동사로 쓰이면 (짐을)'더 많이 지우다'란 뜻이다. 이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초과 상태를 묘사하는 표현이다(6:3;38:4).

󰃨 거짓말(솨케르) - '속이다', '불성실하다'를 뜻하는 동사 '솨카르'에서 온 말이다. 하나님의 계시를 거짓으로 몰아붙이는 바로의 패역함은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는 악인의 전형적 모습이다(3:19). 여기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서로 이간케 하여 자중지란에 빠지도록 선동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영구히 노예화하기 위한 압제자의 잔인무도한 책동이었다.

[헬라어 성경 로마서 주석 강해]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대체함(롬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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