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도 설교 중에서 서원 기도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원 기도
사사기 11:29-40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하여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마 5:34)고 하셨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다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하셨다. 이 말은 맹세가 필요 없는 삶을 살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사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맹세가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이 신뢰해 주지 않으니까 새끼손가락을 걸고, 손가락으로 장을 담그라고 맹세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손가락으로 장을 담갔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서원이란 “만일 ··· 해주시면 나는 ··· 하겠습니다” 하는 조건적인 기도이다. 좀 치사한 기도인지는 모른다. 사실 “만일 ···해주신다 해도 나는 ···하겠습니다” 하는 것이 이상적인 기도인지 모른다. 서원기도 역시 한 평생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복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다급하고 안타까울 때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 서원을 하게 된다.
구약 성경에는 서원기도를 한 세 사람의 경우를 볼 수 있다.
1. 야곱의 서원(창 28:20-22) : 지키지 못하여 혼이 난 경우
집에서 도망쳐 나와 앞길이 캄캄하던 차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서원을 하였다.
①나와 함께 하시며 나의 앞길을 지켜주시고 ②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③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면
①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②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될 것이요
③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나님은 20년 동안 이 모든 약속을 지켜 주셨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어 평안히 금의환향하게 해 주셨다. 그런데 야곱은 이 서원을 지키지 않았다.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라 형님에게 뇌물로 바쳤다. 벧엘까지 올라가지 않고 세겜에 땅을 사고 정착하였다.
디나는 레아가 일곱 번째 낳은 아이이다(30:21). 야곱은 외삼촌의 집에 온지 7년 후에 결혼을 하였으니 그렇다면 야곱이 외삼촌 집을 떠날 때 디나의 나이는 6살 이하(7명이 모두 연년생이라 해도)요 장남 르우벤도 13살에 불과하다. 어찌 6살도 안된 아이에게 추행이나 청혼이 있겠는가, 어찌 열 살 남짓한 아들들이 사람들을 살해했겠는가, 그러니 야곱은 이미 세겜 땅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딸에게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아들들이 살인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무어라 하셨는가? 창세기 35:1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2. 입다의 서원(삿 11:29-40) : 잘못 서원 하였으나 지키려 했고,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받으신 경우.
암몬과 싸우러 나가면서 하나님께 서원을 하였다.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전쟁에 승리하게 하시면) 승리하고 돌아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암몬 자손의 항복을 받아내고 돌아올 때 소고를 잡고 춤추며 제일 먼저 영접한 사람은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다. 입다는 옷을 찢고 슬피 울었는데··· 누가 나오기를 바랐단 말인가? 번제로 드려도 슬프지 않은 사람은 누구였단 말인가,
또 하나님이 사람을 번제로 받으시는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셨지만 하나님은 어린양을 미리 준비해 두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잡아 불태워 드리는 번제는 받지 않으신다. 산 제물로 드려야지(롬 12:1).
난처해진 아버지 앞에서 딸이 훌륭하다.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그녀는 두 달 동안 친구들과 산에 들어가 함께 지내며 애곡한 뒤 서원을 이행하였다. 그러나 번제로 드린 것이라기 보다는 산제물로 드렸다. 즉 평생 처녀로 살면서 하나님 앞에 헌신된 삶을 살았다고 본다. 본문의 “죽음” 이란 말이 원문에는 없어 작은 글씨로 쓰였음을 기억하자.
입다는 인간의 감정대로 생각 없이 서원하였으나 딸이 지혜롭게 서원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 후 입다나 그의 딸이 어떻게 되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3. 한나의 서원(삼상 1:10-11) : 바르게 서원하고 서원을 갚아 복 받은 경우
아이를 낳지 못해 서러움을 받던 한나는 서원을 했다. 만약 나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아들을 주신다면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않겠나이다(나실인의 서원이다,민 6:2)
하나님은 서원을 들으시고 일 년 후에 아들 사무엘을 주셨다(이름의 뜻:‘하나님께서 들으신 바 됨) 한나는 젖떼기를 기다렸다가 젖을 뗀 후 사무엘을 데리고 성전에 올라가 평생 여호와께 드림 얼마나 귀한 아이인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또 아이가 얼마나 가여웠을까? 그러나 한나는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하고 찬송하며 기도했다(삼상 2장).
하나님은 사무엘을 여호와 앞에서 양육하시어 당대의 가장 훌륭한 사사요 선지자로 키우셨고, 한나에게는 세 아들과 두 딸을 주셨다(2:21).
생각 없이 경솔하게 함부로 서원해서도 안 되고(잠 20:25), 서원을 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여야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네가 서원치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니라 마는 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신 23: 21-23)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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